[비즈 이슈] CJ제일제당, 3분기도 ‘맑음’..."북미·중국·베트남 공략 강화 나선다"
[비즈 이슈] CJ제일제당, 3분기도 ‘맑음’..."북미·중국·베트남 공략 강화 나선다"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0.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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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식품업계가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최근 2분기 실적 발표를 한 관련 기업들이 줄줄이 호실적을 나타낸 것이 그 방증이다.

특히 기대 이상의 사상 최고 실적을 올린 'CJ제일제당'의 괄목 성장은 더욱 눈에 띈다. 지난해부터 수익성 강화에 중점을 둔 혁신성장에 주력한 결과다. 외부활동이 줄어들면서 가정간편식(HMR)이나 라면, 과자 등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도 한 몫을 했다.

코로나19가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집밥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3분기도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

 

◆ 기대 이상의 실적 달성한 'CJ제일제당'... "집밥 열풍이 코로나 이겼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4% 성장한 5조9209억 원, 영업이익은 119.5% 늘어난 3849억 원을 달성했다. 식품·바이오 등 전사 해외 사업이 지속 성장하며 글로벌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바이오 고수익 품목 비중이 늘고 식품 사업구조 혁신의 성과가 가속화되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특히 식품사업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1% 증가한 2조191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미국 슈완스 매출 7228억원을 포함해 글로벌 식품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6% 늘어난 1조485억원을 달성한 덕분이다. 이로써 CJ제일제당은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CJ제일제당 햇반 제품 이미지
CJ제일제당 햇반 제품 이미지

 

이처럼 CJ제일제당이 사상 최고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익성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 등 고강도 체질개선을 통한 선제적 위기 대응에 나선 덕분으로 풀이된다.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장기 불황을 대비해 양적 성장이 아닌, 안정적 수익성을 동반한 혁신 성장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부터 유휴 자산을 매각하며 순차입금을 줄였다. 서울 필동 CJ인재원 절반과 서울 가양동·구로공장 부지 등 자산을 매각한 데 이어 해외 자회사의 외부자본조달 등으로 1조6000억원의 자금을 확충했다. 순차입금 규모가 8조4000억원까지 떨어지며 재무안전성이 개선됐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이 회사의 6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4조6685억 원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수익성 강화에 중점을 둔 혁신성장에 주력한 결과, 글로벌 위기 상황에도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고 전했다.

아울러 외부활동이 줄어들면서 가정간편식(HMR)이나 라면, 과자 등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도 한 몫 했다. 코로나19로 국내에서 ‘집밥 트렌드’가 확대되면서 가정간편식(HMR) 판매가 늘며 외식 감소에 따른 B2B 매출 축소를 상쇄한 것이다. 지난해부터 박차를 가해온 선제적 수익구조 개선 전략이 성과로 연결되면서 영업이익은 134% 늘어난 1264억 원을 달성했다.

 

 

◆ ‘집밥 트렌드’ 확대로 3분기도 호실적 전망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세 자릿수로 급증하는 등 재유행할 조짐을 보이면서 CJ제일제당의 호실적은 올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사업이 확장되고, 집밥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는 CJ제일제당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6조2329억 원, 영업이익은 32.3% 늘은 3609억 원으로 추정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식품 내 해외 비중이 2분기 48%까지 상승한 가운데 마진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어 긍정적이고, 바이오 부문은 고수익 제품 매출 확대로 이익 가시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면서 시가총액 10조원을 향해 간다"고 평가했다.

유안타증권은 농심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6393억 원, 영업이익은 2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8%, 41%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CJ제일제당은 하반기에도 성장성을 이어가기 위한 전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국내 뿐 아니라 '집밥' 트렌드의 확산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히 집밥과 언택트가 결합된 형태의 소비패턴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은 하반기에 온라인 채널을 통한 판매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차별화 R&D 경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혁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의 입지 확대를 위한 공략도 강화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 슈완스와의 시너지를 통해 냉동식품의 수요가 늘고 있는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0~30% 늘어난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 공략에도 주력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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