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교원, 빅3 중 ‘나 홀로’ 함박웃음…"에듀테크 상품 고도화로 위상 굳힌다"
[비즈 이슈] 교원, 빅3 중 ‘나 홀로’ 함박웃음…"에듀테크 상품 고도화로 위상 굳힌다"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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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면서 교육서비스 업계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 그런 중에도 올해 상반기 학습지 '빅3' 웅진씽크빅, 교원, 대교 가운데 교원은 유일하게 상반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학습지 중심 교육시장에서 재빨리 비대면 교육 서비스로 전환한 덕분이다. 

교원그룹은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기 시작하자 그동안 축적해 온 기술을 바탕으로 비대면 교육 서비스 플랫폼을 빠르게 도입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인공지능(AI) 솔루션이 도입된 완성된 '레드펜' 시리즈를 잇달아 선보인 것도 실적 방어에 한 몫 했다. 교원그룹은 하반기에도 비대면 교육의 필요성이 지속되는 만큼 에듀테크 및 언택트 상품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

 

◆ 교원, 학습지 ‘빅3’ 중 유일하게 매출·영업익 모두 늘었다

교원그룹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언택트 상품에 힘입어 2분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교원그룹 교육사업은 올해 2분기 매출 2566억원, 영업이익 248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5.9%, 38.6%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전체 매출은 5115억원, 영업이익은 447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 22.2% 증가했다.

이 같은 호실적에 대해 교원그룹 측은 '홈스쿨링' 수요가 증가하고, 비대면 교육 상품의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교원 관계자는 “교육사업 실적을 견인한 1등 공신은 ‘언택트(비대면)’ 상품”이라며 “코로나19 장기화에 홈스쿨링 수요가 증가하며 에듀테크를 비롯 화상 관리서비스 상품 판매로 이어진 게 실정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교원그룹은 레드펜 AI수학, 레드펜 코딩 등 에듀테크 기술과 접목한 스마트 교육 상품을 연이어 선보였고, 이 상품들의 잇따른 흥행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상반기 에듀테크 멤버십 회원은 51만명을 넘어섰으며, 매출은 2587억원으로 교육사업 전체 매출의 약 50.6%를 차지한다.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 스마트학습 브랜드 '도요새'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도요새'는 스마트교재와 교원 스마트펜, 전용 태블릿PC를 이용하며,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상반기 동안 도요새잉글리시와 도요새중국어의 전체 신규 가입자는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매출 역시 상반기에만 1013억을 올리며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교원그룹은 “일찍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에듀테크 분야의 공격적인 투자와 함께 교육 혁신을 주도하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학부모들에게 호평을 받은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정체된 학습지 시장서 에듀테크로 전략선회… “VR·MR·AR 교육 서비스 선 보일 것”

다른 업체와 달리 교원그룹이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주력 사업인 학습지 시장 성장이 정체된 위기 속에서 발 빠르게 움직였기 때문이다.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은 올해 핵심 경영 화두로 AI 생태계 구축을 강조하며 AI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찾는 ‘뉴 교원 프로젝트’ 추진에 박차를 가하도록 했다. 장 회장은 이와 관련, 신년사에서 “AI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하며 “전사적으로 AI 활용 역량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교원그룹은 AI·빅데이터 등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체질 개선과 AI 기반 상품 및 콘텐츠 개발을 위해 노력해왔다. 실제로 교원은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2월 말 교원에듀의 화상 관리 서비스를 통합한 플랫폼 ‘스마트 화상랜드’를 선보였다. 

스마트 화상랜드는 교원에듀의 에듀테크 대표 브랜드들의 화상 서비스를 통합 앱 하나로 이용할 수 있는 비대면 온라인 서비스다. 스마트 빨간펜, 창의융합 영재스쿨, REDPEN AI 수학, 도요새잉글리시·중국어의 학습자들은 스마트 화상랜드를 통해 통합 화상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다.

방문학습이 어려운 지역에 주로 실시하던 화상교육 ‘스마트 클래스’도 전 회원으로 대상을 확대하며 코로나19 확산에 발 빠르게 대처했다. 

아울러 지난해 AI 솔루션이 도입된 '레드펜 AI 수학'을 비롯해 '레드펜 코딩' 등 에듀테크 기술과 접목한 스마트 교육 상품을 연이어 선보인 것도 시기가 맞아떨어졌다.

2019년에 출시된 REDPEN AI 수학은 3년간 총 100억원을 투자해 만들어낸 결과물로 인공지능 선생님 ‘마이쌤’이 아이의 학습 수준과 성향에 맞게 아이를 관리해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이가 궁금한 점을 물어보면 질문의 의도를 파악해 해답을 제공하고, 칭찬과 응원을 하는 등 아이의 학습 몰입도를 높여준다. 또한 눈동자를 인식하는 ‘Eye-Tracking 기술’을 활용해 아이 눈동자 움직임을 파악하고 학습 태도를 분석한다. 

교원그룹은 앞으로 축적된 교육 콘텐츠 노하우와 에듀테크 기술 접목을 통해 에듀테크 상품을 강화한다는 포부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학습자를 위한 맞춤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학습자를 위한 커리큘럼과 AI를 통한 개별 학습관리 등 에듀테크 상품을 고도화 할 계획"이라며 "교원만의 에듀테크 전문 역량 및 기술을 반영한 에듀테크 및 언택트 상품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확장현실(VR·AR·MR), 음성·영상 인식과 합성 등의 첨단 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해 신상품 개발에 매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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