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동서식품 “다양한 맛과 향, 대용량으로 RTD 커피 시장 잡는다”
[비즈이슈] 동서식품 “다양한 맛과 향, 대용량으로 RTD 커피 시장 잡는다”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0.08.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하면서 집에서 커피나 디저트 등을 직접 만들어 즐기는 '홈카페'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동서식품은 이 같은 흐름에 맞춰 '맥심 티오피'의 리뉴얼을 통해 RTD(Ready to Drink·바로 마시도록 포장된 음료) 커피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양한 맛과 향, 대용량화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한편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소비자들에게 일상 속 ‘커피 한 잔의 소소한 행복’을 제안하는 따뜻한 마케팅 전략으로 RTD 시장 내 지배력을 한층 공고히 하겠다는 포석이다. 

 

 

◆ "커피 트렌드 변했다"…제품 리뉴얼로 'RTD시장' 공략 가속화

마켓컬리는 최근 코로나19가 확산된 시기의 커피 판매량이 전달 대비 최대 42%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카페를 찾는 대신 집에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2월과 5월, 8월 등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할 때마다 커피 판매량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코로나19 이후 커피 음용 트렌드의 변화다. 커피믹스 등 사무실에서 마시는 커피의 판매는 소폭 감소한 반면 집에서 마시는 커피(인스턴트 원두커피, 카누)와 RTD 커피의 판매량은 늘어난 것이다. RTD 커피는 뚜껑을 열거나 따는 캔,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용해 빨대를 꽂는 컵, 대용량을 담는 페트병 형태의 커피를 말한다. 

동서식품은 이 같은 트렌드 변화에 착안해 프리미엄 커피음료 ‘맥심 티오피’를 통해 RTD 커피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맥심 티오피는 철저한 소비자 조사와 분석으로 캔커피, 컵커피, 페트형 커피 등 다양한 형태의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 중 소비자들에게 가장 처음 얼굴을 알린 ‘맥심 티오피 캔커피’는 지난 6월 패키지 디자인을 새롭게 리뉴얼하며 브랜드에 활력을 더했다. 최근 5년 만에 새로워진 맥심 티오피 캔커피는 ▲더블랙 ▲스위트 아메리카노 ▲마스터 라떼(200ml, 275ml, 380ml) 등 총 9종이다.

컵커피는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했다. 그동안 '맥심 티오피 컵커피'는 라떼 제품에 '단맛이 너무 강하다' '커피의 맛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이를 반영해 과하지 않은 적당한 단맛에 커피의 깊은 맛과 향을 풍부하게 살렸다는 것이 동원식품 측의 설명이다. 즉 ▲볼드 에스프레소 라떼 ▲트루 에스프레소 블랙 ▲마일드 에스프레소 라떼 ▲트리플 에스프레소 라떼 ▲너티 카라멜 에스프레소 라떼 등 원두 블렌딩과 로스팅을 달리해 최적의 맛을 구현한 다양한 맛의 제품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RTD 페트 커피 시장의 대규격화에 맞춰 대용량 페트형 제품 '맥심 티오피 심플리스무스 로스티'도 내놓았다. ‘심플리스무스 로스티’는 콜롬비아와 과테말라, 케냐산 원두를 최적의 비율로 블렌딩한 뒤 미디엄 로스팅해 부드러운 풍미와 갓 볶은 원두 특유의 고소한 향이 특징이다. 커피 본연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로스티 블랙과 에스프레소에 우유의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로스티 라떼 2종으로 구성됐다. 용량은 360mL로 기존 ‘심플리스무스’ 제품(240mL) 대비 50% 커졌다. 일반적인 커피전문점의 톨 사이즈 커피와 비슷한 크기로 최근의 커피음료 음용 트렌드가 중대규격을 중심으로 소비된다는 조사 결과를 적극 반영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코로나 19 이후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들의 행태에 변화가 생겼다"면서 "재택근무나 회의, 모임 등의 축소로 사무실에서 마시는 커피(커피믹스 등)의 판매는 소폭 감소한 반면 집에서 마시는 커피(인스턴트 원두커피, 카누)와 RTD의 판매량은 늘어났다"고 말했다. 

 

 

◆ 처음 RTD 시장 점유율 1위 기록…"RTD 시장 내 지위 강화할 것"

RTD 커피가 주목받는 것은 가격 경쟁력과 편의성 덕분이다. 

스타벅스, 커피빈 등 커피전문업체의 아메리카 한 잔은 4000원 대로 요즘 경제 상황에 비춰 만만찮은 가격이다. 또한 재택근무가 늘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많은 양의 커피를 여러 차례 나눠 마시고 싶어 하는 경향이 생겼다. 자연 같은 값이면 1L 짜리 RTD 대용량 커피를 구매해 마시는 실속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RTD 음료 시장은 계속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 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RTD 커피 시장 규모는 1조3479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과 비교해 2.2% 증가했다.  캔커피 시장이 5505억원 규모로 가장 크고, 컵커피 4397억원, 페트커피 1842억원 등이다. 

동서식품은 그 동안 롯데칠성음료에 밀려 RTD 커피 시장에서 2위에 머물렀지만 올해 4월 월별 점유율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섰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998년 이후 단 한 번도 1위를 놓지 않았지만 이번에 동서식품에 추월당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4월 판매액 기준 RTD 커피 시장 점유율은 동서식품이 25.5%, 롯데칠성음료는 24.6%다.

 

 

동서식품은 앞으로 RTD 커피 시장 내 지위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리뉴얼을 계기로 맥심 티오피의 브랜드 선호도를 높이고 RTD 커피 시장 내 지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커피한잔이 주는 일상 속 소소한 여유와 행복’을 강조하는 마케팅으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친 소비자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계획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커피한잔이 주는 여유와 행복의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팍스경제TV 박주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