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공매도 금지 연장은 호재...코로나19 재확산 부담
[주간증시전망] 공매도 금지 연장은 호재...코로나19 재확산 부담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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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적인 공매도 금지 조치가 연장됨에 따라 이번 주 국내 주식시장은 좋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가 시장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코스피는 2.13% 상승하며 나름대로 선방했다. 24~26일 3거래일 연속 상승하던 코스피는 27일 1% 넘게 떨어져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28일 소폭 상승하며 2353.80으로 한 주를 마쳤다. 이번 주 전망도 나쁘진 않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주간 범위로 2300~2430선을 제시했다. 공매도 금지 조치 연장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지난 27일 금융위원회는 공매도 금지 조치를 6개월 연장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조치로 다음 달 16일부터 2021년 3월 15일까지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 시장 전체 상장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금지된다.

증권사의 과도한 신용융자 담보주식 반대매매를 억제하기 위해 신용융자 담보 비율 유지의무를 면제한 조치의 적용 기간 역시 6개월 연장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해제 시 매수차익거래 관점에서 외국인 자금 유입과 공매도 금지 기간 중 밸류에이션이 급등한 대형주에 대한 공매도 확대를 전망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치로 이런 흐름은 이연될 것"이라며 "이번 공매도 금지 조치 연장 결정은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의 성장주 쏠림을 연장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한을 보름 이상 앞두고 조기에 연장 결정을 함으로써 9월 초 불거질 수 있었던 수급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해소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증시 회복을 주도한 것은 개인 수급인데, 공매도 금지 해제가 개인 수급에는 하방 리스크로 작용하는 요소였던 만큼 잠재적 불안 요인이 6개월 이연됐다는 분석이다.

단, 부정적인 면도 있다. 안 연구원은 "반면 공매도 금지는 외국인 자금의 헷지 수단을 제한하므로 외국인 수급 측면에선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거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아직 본격적으로 재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연준의 평균물가상승률목표제(AIT) 도입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연준이 평균물가목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약 2년간 진행된 ‘통화정책 기본 틀 재검토’ 이후 연준 위원 17명의 전원 일치로 결정이었으며, 이에 주식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KTB투자증권은 "AIT 도입 자체가 당장 주가 상승의 방아쇠로 작용하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추세적인 측면에서 경기회복 기대와 주가 상승기조 지속을 병행시킬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물론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는 계속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까지 검토 중이다.

김영환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시 내수소비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소은 연구원 역시 "시장 센티먼트와 수급은 3단계 격상 여부에 좌우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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