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증시] 2차 확산은 위기이자 기회...."상승 흐름 지속된다"
[코로나 증시] 2차 확산은 위기이자 기회...."상승 흐름 지속된다"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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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하반기 코스피 예상밴드 2100~2600 포인트
- 美대선·코로나 백신 개발 여부, 코스피 변수될 듯
- "2차전지·전기차株 주목... 성장·언택트주도 권고
- 하반기 주식 상승흐름 지속 전망
(왼쪽부터)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 글로벌자산배분팀장,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사진=각 사]
(왼쪽부터)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 글로벌자산배분팀장,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사진=각 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되면서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위기의 시기’이자 ‘기회의 시기’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2일 팍스경제TV는 증시 전문가 5명(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 글로벌자산배분팀장,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의 의견을 들었다.  

이들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제가 위기를 겪겠지만, 주가 하락은 투자자들에게 기회를 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확산이 장기화되면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되기 마련이다.

이로 인해 그동안 올랐던 주가에 대한 조정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단기 등락이 있겠지만, 주식 비중을 늘려가는 방향성은 유효하다는 점에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하반기 코스피 2100~2600..."9~10월 고점 형성"


하나금융투자·대신증권·현대차증권·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대체로 올 하반기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를 2100~2600선으로 예상했다. 

또 9~10월 중 코로나19가 진정국면에 돌입하면서 코스피가 고점을 형성할 것으로 봤다. 다만 경기 회복 모멘텀 둔화에 따라 다소 조정 양상이 형성될 거란 분석이다.

조용준 센터장은 “9~10월 고점 형성이 전망된다”며 “남은 기간 코스피 상단을 2540포인트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11~12월 미국 대선과 국내 대주주 양도세 과세 이슈 등으로 인해 기간 조정 국면에 진입하면서 남은 기간 동안 코스피 하단은 2190포인트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이경민 투자전략팀장 역시 “양호한 대외여건 속에 대내 불확실성 확대, 이로 인한 투자심리·수급불안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9~10월 중 코로나19 진정국면 진입 시 코스피 상승추세가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 팀장은 “글로벌 경제 활동 재개 이후 펀더멘털 회복세는 지속되는 가운데 정책동력이 충분히 유입된 상황이며 추가적인 재정정책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김중원 팀장은 현재 주요국의 상황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방역모범국인 한국에서 2차 확산이 상대적으로 늦게 발생한 사실에 주목했다.

따라서 한국의 경우도 주요국 및 타 방역모범국과 마찬가지로 시간을 두고 2차 확산이 완화될 것이란 게 김 팀장의 견해다. 물론 장밋빛 전망만 할 수는 없다. 

박희찬 팀장은 “경기회복 모멘텀이 둔화되면서 증시도 조정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외국인의 순매도 기조가 이어져 개인 순매수에 의존해야 하지만, 어느 정도 강도로 진행될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美대선·백신 개발 여부 등은 코스피 최대 변수


특히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 결과,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개발 여부 및 중국 중전회 등을 하반기 국내 증시의 주요 변수로 꼽았다.

이경민 팀장은 “미국 대선, 중국 중전회 등은 두 나라의 정책 방향과 관련해서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 대선에서는 대선, 총선 결과에 따라 산업정책 변화 가능성이 증시 지형도나 대외 관계에 있어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희찬 팀장은 “중국 중전회에서는 팬데믹 사태 및 미중 갈등 심화 등에 대응하기 위한 거시경제, 산업, 금융시장개방 등의 정책 방향이 제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현석 센터장은 미국의 기준금리에 주목했다. 그는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전이라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거란 기대감이 형성되면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가격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닷컴 버블 시절과 달리 한국과 미국의 주도주는 현재 이익이 증가하고 있는 종목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오 센터장은 “다만 저금리 상황에서 이익의 성장성보다 주가의 상승세가 빠른 것"이라며 "이익의 성장세가 둔화되면 주도주가 하락하면서 전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사진=한국거래소]

2차전지·전기차株 주목..."주식 상승흐름 지속"


아울러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하반기 주목할만한 섹터로 2차전지와 전기차 테마 등을 꼽았다. 또 꾸준히 성장주, 언택트 테마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라고 제안했다.

조용준 센터장은 "중장기 유망섹터는 2차전지와 전기차 테마로 판단한다"며 "내년 이익 턴어라운드에 순기여도 높은 업종과 종목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경기부양 등의 정부정책과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익 상향 조정이 가능한 기업으로 삼성전자, 현대차, LG화학, 카카오, SK이노베이션 등을 꼽았다.

이경민 팀장 역시 ”이들 업종은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문화에 따른 수혜 업종으로 차별적인 수요·이익모멘텀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2021년까지 고려할 경우 수출주도 주목할 것을 권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교역회복이 지속되는 가운데 2021년 한국 수출 V자 반등 기대되면서 이들 업종은 추세적인 이익개선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문화변화, 정책 모멘텀 강화의 수혜가 유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희찬 팀장은 ”주식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성장주, 언택트 테마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축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MAGAT 중심, 한국에서는 BBIG(배터리, 바이오, 인터넷·게임)의 시장 주도 양상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양호한 유동성 여건과 기존 성장주 밸류에이션 부담 등을 감안해, 투자 대안이 조금씩 확산되는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단,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투자자들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 중요한 시점이라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단기 등락은 있겠지만, 주식 비중을 늘려가는 방향성은 유효하다는 판단에서다.

글로벌 주식시장 내 풍부한 유동성 및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 등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까지 주식시장의 상승 흐름은 지속될 거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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