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돋보기]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호실적 바탕으로 금융·데이터 혁신
[CEO돋보기]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호실적 바탕으로 금융·데이터 혁신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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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기 영업이익 1123억원...전년동기 대비 21.7% 증가
- 은행·보험·카드 등 금융 전 범위 거친 '전략통'
- 금융·데이터 혁신·해외사업 확대 등 사업 다각화 집중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 [사진=국민카드]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 [사진=국민카드]

"디지털 경쟁력 차별성을 위해 쉼 없는 신기술 도입과 함께 새로운 시각으로 트렌드를 읽고 시장을 리드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밝힌 말이다. 그리고 그 말을 실천하고 있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금융·데이터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경영능력을 인정 받아 지난해 12월 1년 연임에 성공하기도 했다. 더불어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사업 확대에도 기여하면서 국민카드 '제2의 전성기'를 열어가는 중이다.

◆ 2분기 실적 개선과 할부금융 성장  

2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2분기 영업이익 1123억원, 순이익 8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7%, 20% 증가한 규모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상황이다. 그러나 재난지원금 효과로 카드 이용금액이 증가했고,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늘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2분기 국민카드 이용금액은 35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5조원) 대비 2%(7000억원) 증가했다. 전분기(34조1000억원)와 비교해서도 4.7%(1조6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KB금융은 “미래 경기전망을 반영한 세후 약 230억원 규모의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과 카드론 및 현금서비스 등 금융자산 감소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에도 카드이용 증가로 가맹점수수료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상반기 자동차 할부 등 할부금융 및 리스 영업수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KB국민카드의
할부금융 및 리스 영업수익은 4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33억원)보다 48.3% 늘었다.

◆ 은행·보험·카드 등 금융 전부문 전략통

이같은 KB국민카드의 성장세와 관련 이동철 대표의 리더십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이 대표는 1961년 제주에서 출생해 제주 제일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툴레인대 로스쿨(LLM) 과정을 마쳤다.

1990년 국민은행에 입행한 그는 뉴욕지점장, 전략기획부장 등을 거쳐 입행 20년 만인 2010년 KB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전략기획부 상무를 지낸 뒤 2015년 KB생명보험 경영관리 부사장을 역임했다.

1년 뒤 KB금융지주로 복귀한 그는 전략기획부·시너지추진부 총괄 전무를 거쳐 2017년 전략총괄(CSO) 부사장 등을 지냈다. 그리고 같은해 12월 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직에 선임됐다.

은행·보험·카드 등 금융 전 범위를 다룬 그는 전략기획 업무에만 10년 이상을 몸담았다. 이후 지난해 12월 연임에 성공했다. 2017년 12월 사장직에 올라 2년 임기를 마친 뒤 1년의 임기를 더 받았다.

특히 그는 KB금융의 대표 전략통이자 인수합병(M&A)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그룹 전략 부문을 오랫동안 총괄하며 성장 전략을 수립했다. 현대증권(현 KB증권) 인수 때 실무를 맡아 M&A를 마무리 지었다.

[사진=KB국민카드]
[사진=KB국민카드]

◆ 금융·데이터 혁신 선도...해외사업 확대

이 대표는 취임 이후 줄곧 KB국민카드를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테크핀 기업’으로 도약을 추진한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ICT기반 플랫폼 환경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전략 아래 지난해 9월 KB국민카드의 차세대 전산시스템 ‘KB국민 Keasy’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 동남아 중심의 해외사업 확대도 이 대표의 대표적인 성과다. KB국민카드는 올해 2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첫 해외지점인 ‘KB대한 특수은행 센속(Sensok)지점’을 열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는 검토 단계부터 입지조건 선정과 주변 영업환경에 최적화된 영업전략 수립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신업계 한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내부통제 강화 등의 전략적 구상을 통해 KB금융그룹의 대표적 전략 전문가로서 면모를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KB국민카드는 캄보디아 현지법인이 2018년 9월 공식 출범한 뒤 10개월여 만에 조기 흑자전환에 성공해 주목 받았다. 또 견조한 자산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카드사의 해외진출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KB국민카드는 카드업계가 수수료율 인하로 고전하는 상황에서 지난해 순이익을 늘리는데 성공해 이목을 끌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 대표는 중금리대출이나 자동차 할부금융 등 사업을 다각화하고 고비용상품을 줄여 비용 효율화 작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향후 성과에 대해서도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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