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넷마블, 빅히트 상장 대박·자체 IP강화…‘게임 대장주’로 우뚝 서나 
[비즈 이슈] 넷마블, 빅히트 상장 대박·자체 IP강화…‘게임 대장주’로 우뚝 서나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0.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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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산업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실적 악화를 겪고 있지만 관련 기업 대부분이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업종이 있다. 바로 게임업종이다. ‘집콕’ 시간이 늘어나고 언택트 소비가 확대되면서 게임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넷마블은 2분기 깜짝 실적은 물론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업공개(IPO) 흥행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넷마블은 올 하반기, 그동안 최대 약점인 자체IP(지식재산권)의 부재를 극복하는데 역량을 집중해 게임업계의 강자로 우뚝 서겠다는 포부다.

 

권영식(왼쪽), 이승원(오른쪽) 넷마블 각자 대표
권영식(왼쪽), 이승원(오른쪽) 넷마블 각자 대표

 

◆ 코로나19 극복 '2분기 최대실적 행진'...해외 비중 75%는 아쉬워

넷마블이 지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웃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것이다.

넷마블은 2분기 매출 6857억원, 영업이익 81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146.1%, 30.3% 증가한 호실적이다.

상반기 신작 게임들이 이 같은 결과를 견인했는데, 그 중에서도 올해 3월 글로벌에 출시된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등의 작품도 모두 고른 성과를 거뒀다.

다만, 국내보다는 해외 매출이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점을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넷마블이 2분기 해외에서 벌어들인 매출 비중은 75%로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그동안 국내 모바일 시장을 이끌었지만, 최근 들어 그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실제로 '리니지2 레볼루션', '블소 레볼루션', 'A3: 스틸얼라이브' 등 주력작들은 모두 구글 플레이 매출 10위권 밖에 있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이와 관련,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일곱개의 대죄 글로벌 빌드 매출의 70%는 미국과 유럽에서 발생한 것”이라면서 "하반기에도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 신작 흥행 예감에 빅히트·카카오게임즈 투자 ‘1조 대박’ 기대도

넷마블은 하반기 신작 라인업 출시를 통해 실적과 자체IP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구상이다.

3분기 라인업으로는 '마구마구 2020 모바일'을 출시했고, 'BTS 유니버스 스토리'를 출시할 예정이다. 'BTS 유니버스 스토리'는 넷마블몬스터에서 개발하고 있는 샌드박스형 스토리 게임으로,  'BTS 월드'에 이은 넷마블과 방탄소년단(BTS)의 2번째 협업작이다. 

 

'BTS 유니버스 스토리'

 

4분기에는 '세븐나이츠' IP 기반의 신작들이 대거 출격한다. '세븐나이츠2'와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는 '세븐나이츠'의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현재 국산 IP를 기반으로 하는 닌텐도 스위치 타이틀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넷마블이 콘솔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는 것만으로도 주목되고 있다.

넷마블은 “2분기에 호실적을 안겨줬던 '일곱 개의 대죄' 및 'A3: 스틸얼라이브'의 론칭 효과가 감소했지만, 아직까지 큰 감소폭이 보이진 않아 소폭 하락은 예상되지만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하반기 출시작을 토대로 국내 시장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넷마블은 올 하반기 투자 기업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의 IPO라는 호재도 있다. 넷마블은 하반기 IPO 대어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24.9%와 카카오게임즈 5.6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후 넷마블의 지분 가치가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렇게 되면 넷마블이 향후 게임주 대장주로 올라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도 넷마블의 하반기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최근 넷마블 관련 분석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신작인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와 세븐나이츠2 등을 통한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며 “A3:스틸 얼라이브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진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마구마구 2020이 7월 국내 출시돼 현재 구글플레이 기준 매출 20위권 을 기록 중이고, 3분기 중 추가적으로 BTS 유니버스 스토리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지역에 출시될 예정"이라며 "일곱개의 대죄의 완만한 하향 안정화와 신작이 더해지며 안정적인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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