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2분기 순익·운용자산 '역대 최대'
자산운용사 2분기 순익·운용자산 '역대 최대'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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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기순이익 3171억원...전분기比 170%↑
- 운용자산 1187조..."증시회복 영향"
[표=금융감독원]

자산운용사들이 지난 2분기에는 증시 활황에 힘입어 역대 최대 수준의 순이익을 냈다.

금융감독원이 10일 공개한 '2020년 2분기 자산운용회사 실적'(잠정)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309곳 전체의 당기순이익은 3171억원이었다.

코로나19 영향을 받았던 전분기보다 1994억원(169.4%) 많고 작년 2분기와 비교해도 142억원(48.9%)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유재산 운용으로 얻은 증권투자손익(파생상품 손익 포함 943억원)이 1분기보다 2122억원(180%)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수수료 수익(6804억원)은 1분기보다 소폭(259억원) 줄었고, 판관비는 4273억원으로 23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급격히 악화했던 주식시장이 회복되면서 수탁액도 늘고 이익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들의 운용자산 규모도 역대 가장 컸다. 지난 6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들의 운용자산은 지난 3월 말보다 37조1000억원 많은 1조186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항목별로는 펀드수탁고와 투자일임계약고가 각 22조8000억원(3.5%), 14조3000억원(2.9%) 증가해 681조8000억원, 50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공모펀드 자산은 2분기 중에 19조7000억원 증가해 260조6000억원이 됐고, 사모펀드 자산은 3조1000억원 늘어 421조2000억원이었다. 공모펀드는 머니마켓펀드(MMF)와 파생형이 각 19조9000억원, 3조8000억원씩 늘었고 주식형은 3조6000억원 줄었다.

사모펀드는 특별자산과 재간접 펀드가 각 4조9000억원, 4조2000억원 증가한 반면 MMF는 5조원 줄었다.투자일임계약고는 채권형이 12조8000억원 늘고 주식형도 1조원 증가했다.

자산운용사 운용자산 추이 [그래프=금융감독원 제공]
자산운용사 운용자산 추이 [그래프=금융감독원 제공]

자산운용사 309곳 중 적자를 낸 회사는 120곳(38.8%)이었다. 지난 1분기에는 적자회사 비율이 작년보다 27%포인트 오른 62.3%까지 치솟기도 했다.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234곳)만 놓고 보면 적자회사 비율이 1분기 68.9%에서 42.3%로 줄었다.

2분기 중 자산운용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분기보다 9.6%포인트 높은 15.8%였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도 2.5%포인트 높아졌다.

자산운용사 수는 지난 6월 말 기준 309곳으로 지난 3월 말보다 9곳 늘었다. 임직원 수는 248명 늘어난 1만95명이다.

금감원은 "주식시장 안정세로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과 수익성 지표가 크게 개선됐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증시 불안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익 기반이 취약한 자산운용사의 재무·손익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펀드수탁고와 자금 유출입 동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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