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이슈-공모주 광풍] 새내기 주식들 양호한 성적표...SK바이오팜 187%↑
[마켓이슈-공모주 광풍] 새내기 주식들 양호한 성적표...SK바이오팜 187%↑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1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 35개 중 23개 공모가보다 상승
- 공모주 펀드에도 뭉칫돈 유입
올해 상장 종목들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 현황. [자료=에프엔가이드]
올해 상장 종목들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 현황. [자료=에프엔가이드]

공모주 투자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새내기 주식들이 대체로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35개 종목 중 23개가 상장 후 공모가보다 높은 주가를 형성한 상태다. 공모주펀드에도 뭉칫돈이 들어오고 있다. 

◆ 23개 종목 공모가 대비 상승...SK바이오팜 187%↑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으로 올해 상장된 35개 종목(스팩기업, 이전상장, 리츠 등 26개사 제외) 중 절반 이상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상승했다.

공모가 대비 상승한 종목은 23개이며, 이중 6개는 무려 100% 넘게 오른 상태다. 가장 크게 상승한 종목은 지난 7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팜이다.

이 종목의 공모가는 4만9000원이었지만, 현재 187.76% 오른 14만1000원을 기록 중이다. 서울바이오시스와 한국파마도 각각 162.67%와 143.33% 상승했다. 

공모주 청약 흥행을 기록했던 카카오게임즈는 126.25%나 올랐다. 엘티이(114.10%), 레몬(109.72%) 역시 공모가 대비 100% 넘게 상승한 종목들이다. 

에이프로 (87.07%), 에스씨엠생명과학(76.47%), 이루다(50.56%), 이오플로우(47.37%), 신도기연(44.06%) 등도 공모가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인 새내기 주식들이다.

무엇보다 서울바이오시스, 한국파마, 에스씨엠생명과학, 이루다, 이오플로우 등 제약·바이오·의료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인 점이 주목된다.

◆ 12개는 상장 후 부진한 모습...높은 공모가 책정이 毒 

이에 비해 12개 종목들은 공모가 대비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비비씨는 공모가 대비 32.25% 떨어져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다. 

엔피디(-25.46%),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25%), 더네이쳐홀딩스(-19.78%), 원방테크(-19.61%) 박셀바이오(-16.50%), 핌스(-12.37%) 등도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희망 공모가 상단으로 공모가가 책정된 게 오히려 독이 된 셈이다. 압타머사이언스(-6%)와 핌스, 비비씨, 원방테크 등의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 최상단으로 결정됐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IPO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서 높게 책정된 공모가가 오히려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금융당국도 공모주 청약 시장의 과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했거나, 진행 중인 증권사 IPO 담당자들과 비공식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과거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증시에 입성할 당시 증권사들이 제출했던 실적 추정치와 실제 상장 이후 실적의 괴리를 제시하며, 밸류에이션 적용을 꼼꼼히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 공모주 펀드도 인기..."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

공모주 열풍에 힘입어 공모주펀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에프앤가이드 집계(7일 기준) 결과 전체 공모주펀드(122개)에 무려 1조823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현재 총 설정액은 3조4263억원이다. 

6개월 간 평균 수익률도 8%를 넘는다. 1년 수익률도 7%에 육박한다. 공모주펀드 상품별로 보면 삼성코스닥벤처플러스증권투자신탁이 최근 1년 간 63%대 수익률로 가장 좋았다.  

KB코스닥벤처기업소득공제증권투자신탁과 에셋원공모주벤처기업증권투자신탁 펀드도 50%에 육박하는 1년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브이아이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과 현대인베스트벤처기업&IPO증권투자신탁 역시 40% 넘는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이 있다는 점은 공모주펀드의 매력이다. 

특히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 등 대어급 공모주의 청약경쟁률이 높아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배정받을 수 있는 주식이 크게 줄어들자 공모주펀드는 대안 투자처로 관심받고 있다.  

일반 청약보다 편리하게, 그리고 비교적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IPO가 활성화되면서 자연스럽게 공모주 펀드의 기대수익률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모주 펀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펀드의 종류도 다양해졌다"며 "특히 해외주식 직접투자가 늘어나면서 해외주식 공모주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