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삼성·애플, 5G 스마트폰 시장 놓고 패권 다툰다
[비즈이슈] 삼성·애플, 5G 스마트폰 시장 놓고 패권 다툰다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0.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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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스마트폰 시장, 삼성전자와 화웨이 '양강체제'
애플,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 출시로 추격

5G 스마트폰 시장을 둘러싼 삼성전자와 애플의 패권다툼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현재 5G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양강 구도로 전개되고 있지만, 애플이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로 맹추격에 나서면서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5G 스마트폰 시장이 2강 체제에서 삼성전자·화웨이·애플의 3파전 양상으로 변화할지 주목된다.


◆애플,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 출시

[사진: 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 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애플이 13일(미국 현지시간) 온라인 행사를 통해 ‘아이폰12’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아이폰12 미니 △아이폰12 △아이폰12 프로 △아이폰12 프로 맥스 등 4개 모델로 구성됐다. 

아이폰12의 화면 크기는 5.4인치로 아이폰8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아이폰12 미니는 크기를 줄여 휴대 편의성을 높였고, 아이폰12 프로맥스 모델은 현재까지 출시된 아이폰 중 가장 큰 6.7인치 화면을 탑재하고 있다. 

무엇보다 아이폰12 시리즈는 2012년 출시된 아이폰5 이후 8년 만에 통신 규격을 4G(LTE)에서 5G로 전면 교체했다.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셈이다. 

아이폰은 5G 중에서도 더 빠른 고속 서비스를 제공하는 '밀리미터파' 서비스를 지원한다. 미국에서는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과 협력해 밀리미터파 서비스인 '버라이즌 5G 울트라 와이드밴드'를 제공하기로 했다. 뉴욕, 시카고, 로스앤젤레스(LA) 등 미국 내 60개 도시에서 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사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해 4월 세계 최초의 5G 스마트폰인 ‘갤럭시 S10’을 내놓은 바 있다. 이후 프리미엄 제품부터 중저가 제품을 아우르는 5G 라인업 확대에 꼬삐를 좼다. 

특히 올해 하반기 들어서는 전략 제품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폼팩터 혁신 제품인 갤럭시Z 폴드2, 갤럭시Z 플립 5G는 물론 갤럭시S20의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S20 펜에디션(FE)까지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5G 스마트폰 시장, 삼성전자와 화웨이 양강체제…애플 참전으로 구도 흔들릴까

삼성전자 로고. [자료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 로고. [자료제공: 삼성전자]

현재 5G 시장은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양강구도로 굳혀진 상태다. 지난해 역시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사이좋게 점유율을 나눠 가졌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670만대(43%)를 판매해 점유율 1위를, 화웨이는 약 530만대(34%) 판매해 점유율 2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제 업계의 관심은 애플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양강구도를 깨뜨릴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화웨이의 경우 미중 무역분쟁 격화로 5G 스마트폰 출시 및 출하 부진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애플이 반사이익을 얻어 이를 시장 점유율 확대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애플은 두터운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 무엇보다 ‘충성고객’이 많은 까닭에 타 브랜드로의 이탈률도 낮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가 공개된 이후 글로벌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화웨이·애플 3파전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화웨이가 최근 미국의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에 타격을 받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구도가 뚜렷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5G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2억2000만대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대비 10배 이상 많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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