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친환경 드라이브 '바이드노믹스' 효과…한화·효성 '표정관리'
[비즈이슈] 친환경 드라이브 '바이드노믹스' 효과…한화·효성 '표정관리'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0.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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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정책 '드라이브'
신재생에너지 韓기업에 긍정적…'태양광' 한화·'수소' 효성 수혜 기대

한화와 효성이 때 아닌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친환경 정책을 핵심 공약으로 내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사실상 미국 제46대 대통령 당선인으로 확정됐기 때문이다. 그간 두 회사가 신재생에너지를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적극 육성해왔던 만큼 친환경 정책 기조의 '바이드노믹스(Bidenomics·바이든의 경제정책)' 효과로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조 바이든 美 46대 대통령 당선…신재생에너지 韓기업 빛 본다 

[사진=조 바이든 인수위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조 바이든 인수위 홈페이지 갈무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줄곧 친환경 정책을 강조하면서 2050년까지 미국 경제를 '탄소 제로(0'’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대선 공략으로 △파리기후협약 재가입 △2025년까지 탄소조정세 법안 도입 △청정에너지 분야에 4년간 2조 달러(약 2400억원) 투입 △고속도로 충전소 50만개 설치를 비롯한 전기차 인프라 확충 등을 내세웠다. 대부분 친환경에너지를 포함한 청정에너지 및 기후변화 대응 부문에 초점을 맞춰 공약을 제시했다. 

이 때문에 바이든 정부가 공식 출범하면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강력한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에너지.환경 부문에서 미국시장 규모가 더 확대되면서 우리기업의 미국 내 사업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바이든의 기후변화 관련 공약이 실행되면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기차, 수소차 등 그린 산업 전반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미국 내 생산이 원칙이며, 중국의 그린산업 관련 업체들은 미국 시장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의 수혜 폭이 클 수 있다"고 내다봤다. 


◆ 힘 받는 그린 에너지…한화 '태양광'·효성 '수소 사업' 등 주목

[자료제공: 각 사]
[자료제공: 각 사]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 기조는 태양광, 수소,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 수혜기업으로는 한화와 효성이 거론된다. 

현재 두 회사는 태양광과 수소 사업을 각각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꾸준히 육성 중이다. 특히 한화의 경우 김승연 회장이 "그린뉴딜 적극 참여"를 주문하고 있는 가운데, 태양광 계열사인 한화큐셀을 통해 그린에너지 부문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현재 한화큐셀은 미국, 독일, 일본, 영국, 한국 태양광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국내 태양광 셀 수출의 90%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눈에 띄게 선전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한화큐셀의 미국 주거용, 상업용 태양광 시장에서 점유율은 22%, 21.5%로 1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연 1.7기가와트(GW)규모의 모듈 공장을 세우며 현지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효성그룹도 적잖은 수혜가 예상된다. 국내 1위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자인 효성은 지난 2018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첫 현지 사무소를 개소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ESS 시장 규모가 19억7000만달러로 세계 시장의 28%다. 또 효성은 자회사를 통해 수소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효성중공업이 운용하고 있는 수소충전소 사업과,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사업에도 수혜가 기대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바이든이 친환경에너지 산업 활성화를 주요 정책으로 삼고 있는데, 국내 시장 보다는 수출이 가능한 기업들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하지만 그 정책들이 어떻게 구체화될지, 또 우리나라와 기업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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