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지수가 2870선을 상회하며 사상 최고가로 장을 마무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둔화에도 글로벌 경기 부양책, 백신 개발 기대감 및 개인의 투자비중 확대 등으로 빠른 증시 회복세 시현했다.
31일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결산’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년말 대비 30.8% 상승으로 2870선 상회하며 2873.47포인트로 마감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3월 1457포인트까지 급락했으나, 글로벌 통화·재정 부양책 및 개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수세 등으로 급격한 상승세를 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코스피 상승률은 국내의 경우 28.3% 급등해 G20 국가중 1위를 기록했다. 전년 17위에 비해 급등한 순위다. 이어 2위 터키(27.6%), 4위 일본(16.5%), 6위 미국(15.4%), 7위 중국(10.8%) 등의 순이다.
업종별로 보면 코로나19 저점으로부터 경기 회복 및 비대면 문화 학산 등으로 의약품, 전기전자, 서비스업 등이 큰폭으로 상승한 반면 금융업 등은 저금리 지속으로 하락했다.
의약품(+91.1%), 전기전자(+47.4%), 화학(41.6%), 서비스업(+34.5%) 등 15개 업종이 상승했고 은행(-24.5%), 섬유의복(-11.9%), 보험업(-7.6%) 등 6개 업종이 하락했다.
시총 규모는 전년 말 1476조원에서 505조원 증가한 1981조원이다. 코로나19 이후 바이오, 언택트 업종 중심으로 증가율 상위를 기록했고 시장전체의 시총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종별 시총 증가 상위 업종은 의약품(+94.5%), 서비스(+53.0%), 전기전자(+49.1%) 등이었다. 시장 유동성 증가 및 증시 상승 기대감 등에 따른 개인의 거래비중 급증 등으로 거래대금은 큰폭으로 증가했다.
거래규모는 일평균 거래대금이 전년대비 144.5% 증가했고, 거래량은 90.2% 올랐다. 거래대금의 경우 2019년 5조원에서 2020년 12조2000억원으로 144.5% 급증했다.
거래량은 4억7000만주에서 9억주로 90.2% 늘었다. 개인(47.5%→65.8%)은 늘었지만 외국인(28.4%→16.3%), 기관(23.1%→16.9%)은 줄었다. 대형주(58.9%→54.6%), 중·소형주(36.7%→40.0%)도 감소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은 역대 최대인 47조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도로 전환했다. 외국인의 시총 보유비중은 코스피 기준 38.2%에서 35.7%로 감소했다.
외국인은 2018년 5조7000억원, 2019년 1조원, 2020년 2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관은 2조9000억원→ 8조8000억원→ 25조5000억원을, 개인은 7조원→ 11조8000억원→ 4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신규상장 기업수는 유사하나 공모금액은 큰폭으로 증가했다. 전년 대비 신규상장 기업수는 1개사 감소했으나 대형 IPO기업(SK바이오팜, 빅히트 등)의 상장 등으로 공모규모는 135.7%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2019년 15개사가 2020년 14개사로 1개사가 감소했다. 공모금액은 1조4000억원에서 3조3000억원으로 135.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