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쿠팡 없이 못 산다"...쿠팡, ‘없는 것 없는 종합플랫폼’으로 '승부수'
[비즈 이슈] "쿠팡 없이 못 산다"...쿠팡, ‘없는 것 없는 종합플랫폼’으로 '승부수'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1.0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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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배달서비스인 ‘쿠팡이츠’를 비롯해 택배사업인 ‘쿠팡로지스틱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쿠팡플레이'까지 론칭하며 사업영역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결제 서비스와 해외 직구서비스 사업에도 본격 진출하는 등 ‘없는 것 없는 종합 플랫폼’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쿠팡은 그동안 사업다각화를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해왔지만 적자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지난해 전년에 비해 적자규모가 줄어든 데다 새로운 사업모델들이 점차 기반을 갖춰가고 있다고 보고 올해 급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2~3년 내에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쿠팡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라는 창립자 김범석 의사회 의장의 전략을 바탕으로 쿠팡만의 지위를 공고히 해나가겠다는 포부다. 

 

 

◆ OTT·라이브커머스·택배사업에 잇단 도전장...사업다각화 ‘잰걸음’

쿠팡이 음식 배달, 간편결제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라이브 방송까지 선보이며 종합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 2019년 쿠팡이츠를 선보이며, 배달앱 시장에 뛰어들었다. 쿠팡이츠는 2020년 말 시장점유율이 10%까지 올라오면서 ‘배달의 민족’의 새로운 대항마가 되기도 했다.

올해는 쿠팡이츠에 이어 OTT 및 라이브커머스에까지 진출한다.

쿠팡이 선보일 OTT 플랫폼 '쿠팡 플레이(Coupang Play)'는 영화, TV시리즈, 애니메이션, 교육 등 다양한 콘텐츠를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넷플릭스나 웨이브 같은 서비스다. 이를 위해 쿠팡은 지난해 7월 싱가포르 OTT 업체인 훅(Hooq)의 소프트웨어 사업 부문을 인수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 플레이는 와우 멤버십 회원 혜택의 하나"라고 전했다.

3조원 규모로 성장한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도 도전한다.

쿠팡은 지난해 12월 '쿠팡 라이브 크리에이터' 앱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공개했다. 라이브 커머스 크리에이터와 공급자를 모집하기 위한 웹사이트도 열었다. 쿠팡라이브는 쿠팡판매자와 크리에이터가 상품 홍보 방송을 하는 개방형 방식이다.

이 밖에 간편결제 서비스 '쿠페이'를 담당하는 핀테크 사업부를 자회사 '쿠팡페이'로 분사했고, 쿠팡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가 택배 사업자 자격을 취득하면서 오픈 마켓 비중 확대에 날개를 달게 됐다.

 

 

◆ 점진적인 체질 개선 흐름...“향후 2~3년 내 흑자전환 가능 전망” 

쿠팡은 그동안 '로켓배송'을 앞세워 가파른 성장을 이어왔다. 2016년 1조9159억원이었던 쿠팡의 매출은 2019년에는 매출 7조원을 기록했다. 

다만, 공격적인 투자와 함께 적자규모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쿠팡은 2014년 이후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쿠팡의 누적적자는 3조721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에도 6000억원 이상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조금씩 체질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쿠팡은 2019년 전년보다 매출은 64% 늘었고 영업손실은 36% 줄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에는 코로나19 여파로 11조원대의 매출에 그쳤을 것으로 추정한 가운데 올해는 사업다각화의 긍정적 영향으로 두 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며 2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잇따라 신사업을 확장하면서 여러 분야에서 수입을 확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만큼 수년 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쿠팡 매출은 11조원이 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향후 2~3년 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온라인 시장 내 쿠팡의 경쟁력은 지속해서 높아질 것"이라며 "쿠팡의 추가적인 자금 유치와 상장이 모두 충분히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오린아 연구원은 "쿠팡은 익일배송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트래픽을 바탕으로 페이먼트(쿠페이 분사), 음식 배달, 택배사업, OTT 서비스 등에 진출하며 영역을 넓혀가는 중"이라며 "경쟁이 지속하는 이커머스 시장 환경 내에서 배송 차별화와 상품 차별화의 중요성은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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