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수은·농협은행, SK하이닉스에 5년간 3.3조원 자금 조달
산은·수은·농협은행, SK하이닉스에 5년간 3.3조원 자금 조달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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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과 농협은행이 세계 메모리 반도체 2위 업체 SK하이닉스의 글로벌 미래 투자를 위해 5년간 3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또 국책은행들은 SK하이닉스와 함께 1000억원 규모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반도체 펀드를 조성한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오후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금융 협력프로그램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SK하이닉스와 ‘해외 M&A·투자 공동지원 협의체’ 소속 금융기관인 산업은행·수출입은행·농협은행 간에 이뤄졌다. 공동지원 협의체는 산업계(대한상의·중견기업연합회·중기중앙회 등)와 금융권(산은·수은·농협 등)간 해외 M&A·투자자금 조달 등을 위한 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19년 9월 출범했다.

우선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미래 투자와 관련해 산은·수은·농협은행과 협력해 올해부터 2025년까지 5간 총 30억달러(3조3000억원) 상당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또한 올해 중 1000억원 규모의 '소부장 반도체 펀드'도 조성하기로 했다. 반도체 산업 내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 총 5000억원 규모로 조성되는 소부장 펀드의 일부다. SK하이닉스가 300억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각각 100억원을 출연한다.

금융위는 이번 협력으로 중소·중견 협력업체를 포함해 반도체 산업생태계 전반의 상생과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첫 현장 행보로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투자가 지속돼야 하고 산업 생태계가 함께 가는 상생 발전이 절실하다"며 "금융권도 변화하는 기업자금 수요에 맞춰 새로운 역할을 찾아가야 하기 때문에 이번 협약식이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4조원 규모의 뉴딜펀드 조성 및 뉴딜분야에 대한 18조원의 정책자금 투입, 유동자금의 생산적 분야 유도,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발굴 등 미래성장력 중심의 자금공급 등으로 민간의 모험투자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은 위원장은 "부동산 등 비생산적 부문으로의 자금 쏠림을 차단하고, 우리경제의 신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분야에 자금을 집중 공급하겠다"며 "시중 유동자금이 생산적 분야로 흘러갈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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