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KB국민은행, 올해 '신남방 공략' 속도 낸다
[비즈 이슈] KB국민은행, 올해 '신남방 공략' 속도 낸다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1.0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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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현지법인 설립...선진 종합금융서비스 제공
- 앞서 캄보디아 진출...올해 싱가포르까지 영역 확장
[사진=KB국민은행]
[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이 신남방권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미얀마에서 현지법인을 열었다. 앞서 캄보디아에 진출한 바 있으며, 싱가포르까지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국민은행이 신남방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얀마 현지법인 열며 '신남방 공략' 속도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KB국민은행이 미얀마에서 현지법인을 열고, 신남방 진출을 이어갔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27일 미얀마의 경제수도 양곤에서 KB미얀마은행 현지법인 개점식을 가졌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랜선 개회사를 통해 미얀마를 ASEAN의 지정학적 요충지이자 풍부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곳으로 평가했다. 또 미얀마에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허 행장은 "KB미얀마은행은 주택금융, 디지털금융, 기업금융, 인프라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전적인 사업 확대를 구상하는 중이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주택금융을 강화하려 한다. 

그는 "특히 디지털과 주택금융 역량을 십분 발휘해 미얀마 주택금융 전문은행으로서 입지를 다져나가겠다"며 "미얀마 고객의 평생 금융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B미얀마은행은 국민은행이 미얀마에서 외국계은행 최초로 현지법인 라이선스를 취득해 설립된 은행이다. 지난해 12월 23일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최종인가를 받았다.


2013년부터 시작된 '미얀마 시장' 공략


국민은행은 2013년 양곤사무소를 개설하면서 미얀마에 처음 진출했다. 그리고 미얀마 건설부 및 주택건설개발은행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주택금융 정책의 성공적 안착과 서민주택 보급을 도왔다. 

또 2017년 3월 소액대출금융기관 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저소득층 주택 개량 및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현재까지 21개 지점을 개설했다.

그리고 미얀마 3차 은행업 개방에서 현지법인 예비인가를 취득했다. 현지법인 인가는 미얀마 내 지점을 10곳까지 설립할 수 있도록 한다. 또 기업·소매금융을 포함한 모든 은행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사실상 미얀마 은행업 예비인가를 취득하게 되면서, 신남방 국가에서 글로벌 성장동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물론 걸림돌도 있다. 미얀마 군부가 향후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쿠데타를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지법인과 핫라인을 구축해 지속적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얀마 현지법인 개점식 현장에서 (왼쪽부터)김창우 KB미얀마은행 법인장, 우조민윈 미얀마 상공회의소 회장, 우표밍테인 양곤주정부 주지사, 이상화 주미얀마 한국대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
미얀마 현지법인 개점식 현장에서 (왼쪽부터)김창우 KB미얀마은행 법인장, 우조민윈 미얀마 상공회의소 회장, 우표밍테인 양곤주정부 주지사, 이상화 주미얀마 한국대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

 


지난해 캄보디아 진출, 올해는 싱가포르 타진


당연히 미얀마에 만족하진 않는다. 앞서 국민은행은 캄보디아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현지법인 KB캄보디아은행의 7호점 쯔로이창바지점과 8호점 짬짜오지점을 동시에 열었다.  

여기에 캄보디아 현지 MDI 1위, 은행권 3위의 리딩 금융기관인 MDI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지분(70%) 인수를 완료했다. 이번 지분 인수로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는 KB금융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아울러 국민은행은 향후 잔여지분 30%를 추가 인수해,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는 캄보디아 내 180여개의 영업망을 갖추고 있다. 2018년 기준 시장점유율은 41.4%다. 

또 ROE 29.4%, 당기순이익 약 7800만 달러로 캄보디아 MDI 중 압도적인 선두 기업이다. 상업은행을 포함한 캄보디아 전체 금융기관 중 대출 시장점유율은 3위다. 올해 신남방 공략은 더욱 활기를 띌 전망이다. 

우선 국민은행은 싱가포르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싱가포르 금융통화청으로부터 지점 설립 인가를 얻기 위해 움직일 계획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변수에도 해외시장 진출을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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