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농림축산검역본부, 고품질비오일성 구제역백신 전격 개발...백신업계 ‘희소식’
[비즈이슈] 농림축산검역본부, 고품질비오일성 구제역백신 전격 개발...백신업계 ‘희소식’
  • 류창기 기자
  • 승인 2021.0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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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계약 중 공급계획 성실 관리 필요
검역본부 개발 백신의 적용 모델링 모습 [사진=농림축산검역본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3년여의 연구 끝에 구제역 백신에 첨가할 경우 백신 접종 초기 생체 내 면역세포를 활성화하여 항체 형성이 빠르고 오래 유지되는 비오일성 백신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역본부는 이번 연구 성과로 고품질의 한국형 구제역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으며 다른 가축 질병의 백신 개발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연구결과는 이달 중 국제 학술지인 npj Vaccines 온라인 최신판에 게재될 예정이다. 특허 기술이 상용화 되면 국내 구제역 백신 생산 업계에는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 기존 오일성 백신의 단점을 개선...면역반응·방어효과 우수  

현재 사용되는 구제역 백신 대부분은 오일성 백신보조제를 포함한 것으로 접종 후 항체 유도까지 걸리는 기간이 길고 지속 기간은 짧아 주기적으로 백신을 반복 접종해야 한다.

또한 동일 혈청형 내 여러 지역형 바이러스들에 대한 교차면역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검역본부는 이 같은 현행 백신의 기술적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세포성 면역 반응과 체액성 면역반응을 동시에 유도하여 동물의 면역시스템을 강화하고 다양한 구제역 바이러스에 대해 광범위 방어효과를 나타내는 신개념의 면역강화제를 개발한 셈이다. 

특히 이번 백신은 비오일성 제품이기 때문에 기존 오일성 보조제를 통한 백신에 비해 오일 뭉침이 적고 항체 생선 이전 만일 바이러스 발견 시에 공격할 수도 있는 장점도 있다.

이 면역강화제를 함유한 구제역 백신을 접종한 결과 돼지에서 탁월한 면역반응을 유도하였으며 구제역 O형 및 A형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효과도 모두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역본부는 이번 연구 결과물을 특허 출원했으며 고품질의 한국형 구제역 백신 개발뿐 아니라 다른 가축 질병의 백신 개발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 국내 동물 백신 생산 공급 기업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

검역본부의 비오일성 백신 개발은 국내 동물 백신 생산 공급기업들에게도 호재다.

류제수 가축분유기질비료협동조합 사무국장은 “이번 백신 개발은 백신 생산 공급 기반을 갖추고 있는 국내 업체들에게 희소식”이라며 “다만 어느 정도 규모의 업체들이 계약을 통해 안정적 백신 개발을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연구 개발자 이민자 연구사도 “이번 백신이 국내 농가들에게 여러 업체를 통해 보급돼 선천성면역, 세포성면역, 체액성 면역 형태를 통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구제역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숙주의 광범위 방어 효과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종현 검역본부 구제역백신연구센터장은 “이번에 새롭게 개발된 백신 면역강화제는 고품질 백신 개발의 기틀을 마련하였으며 향후 가축 질병 예방을 위한 백신 연구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해 나가는 다양한 원천기술들의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국가 방역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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