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한화시스템, 몸집 줄인 '중형위성'의 세계적 기술...업계 1위 기업 목표
[비즈 이슈]한화시스템, 몸집 줄인 '중형위성'의 세계적 기술...업계 1위 기업 목표
  • 이정현 기자
  • 승인 2021.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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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SAR이미지 (사진=한화시스템 제공)
초소형SAR이미지 (사진=한화시스템 제공)

세계 우주 개발은 위성을 얼마나 작고 가볍게 만들 수 있느냐의 경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한화시스템의 글로벌 경쟁력은 나날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리나라의 첫 차세대 중형위성이 지난달 22일 발사에 성공한 가운데 한화시스템은 항공우주연구원 주관으로 개발한 광학 탑재체의 카메라 제어부, 초점면 전자부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한화시스템은 앞으로도 위성 1대당 200㎏급으로 몸집을 줄임으로써 업계 1위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 민간 우주 개발 '뉴 스페이스'의 성공 열쇠... '소형화·경량화'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22일 발사에 성공한 차세대 중형위성의 탑재체 경량화에 핵심 역할을 했다. 그에 힘입어 현재는 100㎏ 이하급 초소형(SAR) 위성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위성 소형화·경량화 기술을 이미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통신위성 개발에 들어가는 돈과 시간을 아낄 수 있는 상황이고 앞으로의 실패 위험도 줄일 수가 있다.

또한 20년 동안 군 위성통신체계 개발에 참여하면서 확보한 기술을 민간 위성통신에 접목시킬 예정이다. 현재는 2023년까지 독자 통신위성을 쏘아 올려 저궤도 위성통신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는 게 목표이며 2025년에는 정식 서비스를 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에는 영국의 위성 안테나 기업 페이저솔루션(Phasorsolution)을 인수했고 미국 휴대형 안테나 기술 기업 카이메타(Kymeta)에는 지분 투자를 했다.

두 회사는 기존 ‘접시 모양’의 기계식 위성 안테나가 아닌 ‘작고 평평한 모양’의 전자식 위성 안테나 기술에 특화돼 있다. 이 안테나는 항공기·자동차 등에서 더 빠르고 정확하게 위성통신 데이터를 받아 처리할 수 있으며 한화시스템은 이들과의 협력을 통해 앞으로도 독자적인 '항공용 위성통신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방효충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우주 개발 사업이 정부에서 민간으로, 대형 위성에서 소형 위성으로 가는 발전 단계에 있다”고 했다. 방 교수는 “위성의 성능과 가성비를 높이는 데 민간 기업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정부가 이끌어가는 우주 개발이 아닌 민간 주도 우주 개발이 첫 발을 뗐다. 이것은 세계적 추세”라고 봤다.

한화시스템이 에어택시 상용화의 핵심 기술인 `전기추진 시스템`의 테스트를 올 상반기 중 진행할 예정이다.

■ 위성통신·에어모빌리티 시너지…“비용 낮추고 효율 극대화”

국토교통부는 2040년 세계 에어모빌리티 시장을 약 730조원으로 추산한 바 있다. 그만큼 에어모빌리티 시장은 통신위성보다 더 크다. 

한화시스템은 2019년부터 미국 오버에어(Overair)사와 함께 에어모빌리티 기체 ‘버터플라이(Butterfly)’를 개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엔 미국에서 에어모빌리티 기체의 핵심인 ‘전기추진시스템’을 테스트 한다.

2024년까지 기체 개발을 끝내고, 2025년에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의 2030년 에어모빌리티 사업 예상 매출은 11조4000억원이다.

한화시스템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을 에어모빌리티 사업의 핵심인 교통관리·관제 시스템에 활용하면서 비용은 낮추고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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