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개통 17주년…"국민 한 사람당 16번 탔다"
KTX 개통 17주년…"국민 한 사람당 16번 탔다"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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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8억명…지구 1만2500바퀴 달려
올 초 KTX-이음 운행으로 재도약
[사진: 한국철도 제공]
2004년 4월 1일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운행을 시작한 대한민국의 고속열차 KTX가 오늘로 개통 17주년을 맞았다. [사진: 한국철도 제공]

2004년 4월 1일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운행을 시작한 대한민국의 고속열차 KTX가 오늘로 개통 17주년을 맞았다. 

한국철도(코레일)는 KTX가 17년간 전국 7개 노선에서 8억2000만명을 태우고 5억 km를 운행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5000만 국민이 한 사람당 16번 이상 KTX를 탄 셈이고, 약 4만km인 지구 둘레를 1만 2500바퀴 돌 수 있는 거리이다.  모든 승객이 이동한 거리를 합치면 2119억km에 달한다. 지구에서 태양까지 거리(1억5000km)의 1400배가 넘는다. 

한국철도는 ’04년 경부선(서울~부산)과 호남선(용산~목포)을 시작으로 고속철도 수혜지역을 단계적으로 넓혀왔다. `10년 경전선(서울~진주), `11년 전라선(용산~여수엑스포), `15년 동해선(서울~포항), `17년 강릉선(서울~강릉), ’21년 중앙선(청량리~안동)까지 차례로 KTX가 달리기 시작했다. 

최고속도 300km로 달리는 KTX는 지역 간 교류와 경제 전반의 혁신을 가속화하며 교통혁명을 일으켰다. 서울에서 전국 주요 도시까지 3시간이면 충분해 그야말로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이 됐다. 부산까지 2시간 15분, 포항까지 2시간 17분, 마산까지는 2시간 57분이면 갈 수 있다. 용산에서 광주송정은 1시간 31분, 여수엑스포는 2시간 40분 걸린다. 서울에서 강릉까지는 1시간 49분, 동해까지는 2시간 35분이면 도착한다. (최단시간 기준)

올해 초 운행을 시작한 우리나라 최초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KTX-이음은 청량리에서 제천까지 1시간, 안동까지 2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어 국가균형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개통 17년 동안 KTX의 성장세는 괄목할만하다. 하루 운행횟수는 350회(주말 기준)로 개통초기 132회에 비해 2.5배 이상 늘었고, 14개였던 KTX 정차역은 60개가 됐다. 운행 노선은 개통 당시 2개에서 7개로 늘어났다.

승차권 구입도 점점 편리해지고 있다. KTX 개통 당시에는 전체 이용객의 85%가 역 창구에서 승차권을 구입했지만 지금은 82%가 ‘코레일톡’ 앱 등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발권한다. 한국철도는 올해부터 네이버, 카카오와 제휴해 별도 앱 설치 없이간편하게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도록 확대하는 등 모바일 승차권 구입 편의를 높이고 있다. 


◆방역도 KTX급…국민 안심 철도를 위해 코로나 방역에 '만전'

[사진: 한국철도 제공]
[사진: 한국철도 제공]

 

한국철도는 코로나 이후 방역과 안전에 모든 가용자원을 투입하며 최고 수준의 방역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국 모든 역과 열차는 매일 방역한다. KTX는 일평균 4.5회, 일반 열차와 전철은 운행 시작 전과 종료 시마다 소독한다. 철도역은 매일 2회 이상 방역하고 주요 역은 출입구 동선을 분리해 열화상 카메라를 운영하고 곳곳에 손소독기와 손소독제를 비치했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 KTX 환기 시스템을 대폭 강화해 3.5분마다 한번꼴로 객실에 새로운 공기를 공급한다. 이는 2시간에 1회 이상 환기를 권장한 정부 기준보다 30배 이상 더 강화된 수준이다. 

지난해 4월부터 입석 운영을 전면 중단해 열차 내 혼잡도 완화에 힘쓰고,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서는 창가 좌석만 발매하는 등 거리두기 3단계 수준의 선제적 조치를 시행했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그동안 국민과 함께 성장해온 KTX에 대한 사랑과 성원에 감사드리며 품격있는 서비스와 철저한 안전으로 보답하겠다"며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철도 이용객의 안전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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