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법인’ 명의 부동산 취득 2년 새 2배 증가
강남구 ‘법인’ 명의 부동산 취득 2년 새 2배 증가
  • 김홍모 기자
  • 승인 2021.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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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개발호재에 따른 수요 유입 및 세제혜택 등 영향
원에디션 강남 투시도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서울 강남구에서 법인의 개인 명의 주택 매입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강남구에서 거래된 주택 가운데 법인의 개인 명의 주택 매입건수는 총 556건으로 집계됐다. 2018년 266건에서 2019년 439건으로 65.04%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새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이처럼 법인 명의 부동산 취득이 늘어나고 있는 요인으로는 강남구가 글로벌 MICE 산업 중심지로 조성되고 있다는 점이 우선 꼽힌다. 강남구는 지난 2017년 한류관광 및 문화 ∙ 의료 및 R&D ∙ IT 및 벤처산업 등의 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비전2030 글로벌 강남’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밖에도 GBC 건립 ∙ 르네상스 호텔 재개발 사업 등 외국계 기업 유치가 예상되는 대형 호재가 다수 예정돼 있어, 비즈니스 목적의 부동산 취득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절세효과가 우수하다는 점도 최근 흐름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개인이 부동산 거래 시, 최대 42%까지 발생하는 양도소득세에 비해 법인이 부동산 거래 시 납부해야 하는 법인세는 10 ~ 25% 수준으로 크게 낮다.

아울러, 대출 시에도 법인이 유리하다. 투기과열지구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진행할 때 개인의 경우,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각각 40%를 초과할 수 없는 반면, 법인은 대표 신용도에 따라 최대 80%까지 대출을 진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신규 공급되는 분양 단지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말 서울 강남구 논현동과 삼성동에서 각각 분양한 ‘아츠 논현’과 ‘파크텐 삼성’은 고가의 주거시설로 공급됐음에도 불구, 이례적으로 빠른 시일 내 완판된 바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강남구 부동산은 비즈니스 목적의 수요가 많은데다, 세금이나 대출 등이 유리해 법인을 비롯한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다”라며 “최근 분양에 나선 고급주거시설이 초기에 완판된 이유 역시, 이 같은 수요가 일부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가운데, 현재 강남구에서는 고급주거시설 분양이 활발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원에서 ‘원에디션 강남’을 분양 중이다. 대지면적 6355㎡ 에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26 ~ 49㎡ 234가구 및 오피스텔 ∙ 근린생활시설 ∙ 스포츠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업무밀집지역인 테헤란로 등지로의 이동이 쉽고, GBC ∙ 르네상스 호텔 재개발 사업지가 가깝다. 개인비서 및 호텔 ∙ 항공 예약 서비스 등의 컨시어지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테라스 게스트룸 ∙ 카바나 ∙ 입주민 전용카페 등 고급 어메니티 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루시아도산208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원에서 ‘루시아 도산 208’을 분양 중이다.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41 ~ 43㎡ 55가구 및 오피스텔 전용 52 ~ 60㎡ 37실 등으로 구성된다. 하우스키핑을 비롯, 런드리 ∙ 발렛파킹 ∙ 포터 ∙ 세차 등의 서비스가 예정돼 있다.

상지카일룸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원에서 ‘상지카일룸M’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고급 주거브랜드 ‘카일룸’이 적용된 최초의 소형 주거시설로, 오피스텔 전용 51 ~ 77㎡ 88실 규모다. 내외부 특화설계가 다수 적용되며, 유럽산 명품 빌트인 주방가구와 고급 마감재도 다수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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