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무상증자’ 씨젠, 코로나 장기화 속 실적도 ‘맑음’...주가 상승 탄력 받나
‘100% 무상증자’ 씨젠, 코로나 장기화 속 실적도 ‘맑음’...주가 상승 탄력 받나
  • 김효선 기자
  • 승인 2021.0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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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씨젠(대표 천종윤)도 마찬가지다.
씨젠은 최근 신속한 주주 친화 정책 도입을 위해 100%무상증자를 결정했으며  무상증자 관련 절차가 마무리 되면 3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은 투자자들의 매수에 큰 영향을 미쳤다. 관련 공시가 발표된 지난 8일 씨젠의 주가는 19% 폭등하기도 했다. 관건은 앞으로도 계속 주가 상승의 흐름을 탈 수 있을 지다. 그러려면 실적이 받쳐주어야 한다는 점에서 씨젠의 현재와 미래 성장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 되고 있다. 
 

◆ 3월 매출 1285억...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증가 

씨젠이 공개한 3월 기준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528억 원) 약 2배 이상 증가한 1285억 원이다. 올해 1분기 중 최고 실적이며 금년 전체로 더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요소다.

씨젠은 매출 증가 이유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진단 키트에 대한 국내외 고객들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씨젠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지난해 한 해 동안 저희 진단 키트를 사용한 고객들이 씨젠의 진단 키트의 기술력을 인정한 결과라고 생각된다" 며 "지난 2월 일시적으로 매출이 줄어든 것은 3월 개발 완료된 씨젠의 변이 진단 키트의 수입을 위해 기존 제품에 대한 수입을 일시적으로 줄였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제품이 개발되기 전 다시 코로나가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고객들이 다시 수요를 증가시킨 결과가 이번 3월 실적으로 나타났다고 본다"고 말했다.  

▲씨젠 연구원 모습
▲씨젠 연구원 모습

◆ 코로나 장기화 속 '씨젠 진단키트' 세계가 주목 

씨젠의 기존 코로나19 진단 키트의 경우 타사보다 많은 4종의 코로나 바이러스 유전자(N, S, RdRP, E gene)를 검출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다른 진단 키트에 비해 변이가 발생한 상황에서도 더 안정적이고 정확하게 코로나를 진단해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씨젠의 기존 진단키트의 경우 타액검사나 비추출 검사(extraction free)가 적용되어 있기 때문에 환자수가 폭증한 상황에서 대규모 검사에 적합하며 이러한 차별점이 꾸준한 매출의 기반이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씨젠 관계자는 이와 관련"지난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종의 변이 진단 키트에 대한 수출 허가를 받았다" 며 "해당 제품은 지난달 말 CE를 인증 받은 제품으로, 수출 허가를 받은 다음날부터 유럽 23개 국가에 수출되었으며, 해당 국가 외에도 자체 승인이 필요한 국가 등에서 수요가 밀려들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한화 약 1200억(약 8937만 유로)에 달하는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 계약을 체결해 4월 1일부터 이탈리아 17개주(리구리아, 토스카나, 롬바르디아 등)에 코로나19 진단키트와 PCR 검사를 위한 추출 시약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씨젠 'Allplex SARS-CoV-2 H형' 제품 사진
▲이탈리아에 공급되는 씨젠 'Allplex SARS-CoV-2 H형' 진단키트 제품 사진

이처럼 4차 대유행 우려 속 씨젠 진단키트는 여전히 해외 시장으로부터 꾸준한 수요가 있는 상황이다. 회사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진단 키트의 성능을 전 세계가 인정한 결과라는 입장이다. 

또한 씨젠은 다수의 특허를 보유한 자체 개발 기술을 적용해 멀티플렉스(multiplex) 진단 키트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한 개의 튜브에서 다수의 바이러스 유전자를 한 번의 검사로 안정적으로 검출해 더욱 정확한 분석을 해 낸다는 계획이다. 

씨젠 관계자는 "올해 꾸준히 발생하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대비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해 전 세계가 다시 안전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씨젠은 독보적인 AI기반 인체 감염 병원체의 유전자 빅데이터 자동분석 시스템인 '인실리코(in silico) 시스템'을 이용하는 등으로 새로운 변이 키트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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