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겨울철 온실 난방비를 줄이고 재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고효율 단열 소재 에어로겔을 이용한 다겹보온커튼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기존 다겹보온커튼에서 사용하던 PE폼(폴리에틸렌 발포단열재), 화학솜을 에어로겔로 바꿔 온실 난방비용을 줄이고 작물 재배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했다.
에어로겔의 무게는 다겹보온커튼과 비교하면 중간 정도이며 머리카락 1만분의 1 굵기 실리카 성분 물질이 성글게 얽혀 이뤄진 신소재에 매우 가볍고 나노 크기의 다공성 구조로 인해 단열성이 뛰어나다.
에어로겔을 멜트블로운 부직포에 발포해 단열 특성을 높여 다겹보온커튼을 제작한 결과 기존 다겹보온커튼 대비 단동온실 난방비를 15% 절감 전주 단동 2중 비닐온실, 외부 최저기온 –8.7∼1도 범위에 작업할 수 있었다.
에어로겔 다겹보온커튼의 개폐 방식은 기존과 같아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오랜 시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직사광선이 있는 곳을 피해 보관하고 폐기는 수거업체에 의뢰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특허등록 다겹보온커튼 및 이의 제조방법(제 10-2167783호)을 완료했으며 신기술 시범사업을 통해 올해까지 전국 20여 개 지역 양평, 평택, 철원, 태안, 익산, 장성, 칠곡, 김해 등 농가에 설치해 실증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은 오는 21일 경기도 양평군 딸기 재배농가에서 이번에 개발한 에어로겔 다겹보온커튼의 현장 연시회를 열고 시설원예 관련 전문가와 농업인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딸기 재배 농업인 박혜선 씨(경기 양평군)는 “새로 설치한 에어 로겔 다겹보온커튼 사용을 통해 온실 내 과습과 결로 발생이 감소하는 등 작물 재배환경이 개선되고, 보온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이 개발돼 현장의 어려움이 해결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발자 김형권 연구사도 "농가들이 현장에서 에어로겔 제품을 시연하고 사용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