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노후 비율 80% 이상 지역서 분양 잇따라
서울·경기, 노후 비율 80% 이상 지역서 분양 잇따라
  • 김홍모 기자
  • 승인 2021.0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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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문역 시티프라디움 투시도 [사진제공-시티건설]

수도권에서 노후 비율이 높은 지역 내 새 아파트 선호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경기 아파트 수는 총 474만1949가구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10년 이상 노후 아파트 수는 368만646가구로 전체의 77.6%를 차지했다. 서울은 25개 자치구 중 18곳이 노후비율 80%를 넘었다. 경기는 31개 시․군 중 13곳이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도봉구와 노원구가 모두 98%로 비율이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양천구(93%) △관악구(92%) △용산구(90%)가 뒤를 이었다. 경기권에서는 동두천이 96%로 노후비율이 가장 높았고 △광명․과천(94%) △포천․연천(92%) △군포(90%) △안양․안산(87%) 등의 순이었다.

이들 지역들은 오랜 기간 아파트 신규 공급 소식을 접하지 못해 대기수요가 풍부하다. 이에 따라 신규 분양단지에 대한 청약 경쟁도 치열하다. 새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높아 뚜렷한 집값 상승률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신규와 노후 간의 시세 차익 온도차도 극명하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 위치한 ‘월계 센트럴 아이파크’(2019년 11월 입주) 전용 59㎡는 8억6000만원(17층)에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2017년 7월 실거래가 3억4995만원(18층) 대비 약 145% 급등했다.반면 2006년 11월 입주한 서울 노원구 월계동 소재 ‘롯데캐슬루나’ 전용 59㎡의 올해 1월 실거래가는 6억9000만원(6층)으로, 2017년 7월 거래된 4억200만원(8층) 대비 71% 상승했다.

경기권도 비슷한 모습이다. 지난달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 위치한 ‘안양역 한양수자인 리버파크’(2019년 1월 입주) 전용 59㎡ 실거래가는 7억7000만원(12층)으로 나타났다. 2018년 5월 4억1,500만원(12층) 대비 85%가 오른 금액이다.

앞서 2006년 12월 입주한 인근 아파트 ‘수리산성원상떼빌1차’ 전용 59㎡의 경우 비교적 상승폭이 낮았다. 이 단지의 최근 실거래가는 4억5700만원(5층)으로, 2018년 7월 매매거래된 3억4850만원(5층) 대비 31%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최근 청약열기도 뜨겁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제일건설이 지난 2월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분양한 ‘고덕강일 제일풍경채’는 총 491세대(특공제외) 모집에 7만3769명이 청약해 평균 150.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전 주택형이 1순위 청약 마감했다.

이어 같은달 중흥건설이 경기 안산시에 선보인 ‘안산 중흥S-클래스 더퍼스트’는 465가구(특공 제외) 모집에 총 3674명이 청약에 나서 평균 7.9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을 달성했다. 서울 강동구와 경기 안산시의 노후 아파트 비율은 각각 81%, 87%로 새 아파트를 기다리는 주택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청약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경기 노후 비율 80% 이상 지역 내 분양단지를 살펴보면 우선 시티건설이 서울 도봉구 쌍문동 일대에 ‘쌍문역 시티프라디움’을 분양 중이다. 도봉구는 서울에서 10년 이상 노후 아파트 비율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 도봉구 쌍문동 380-19번지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7층 2개동 전용 50~72㎡ 총 112가구로 구성된다.

안산시에서는 한화건설이 이달 중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에서 ‘포레나안산고잔’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전용 45~84㎡ 449가구 규모다.

포천시에서는 금호건설이 이달 ‘포천 금호어울림 센트럴’을 분양할 계획이다.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 구읍리에 위치하며 전용 84㎡ 579가구로 조성된다.

용인시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달 중 ‘힐스테이트 용인 고진역’ 분양에 나선다. 용인은 10년 이상 노후 아파트 비율이 80% 수준이다. 단지는 처인구 고림진덕지구 D1블록, D2블록에 위치하며 전용 59~84㎡, 2703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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