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 1차 시대…주차특화 주거시설 분양 활발
2인 1차 시대…주차특화 주거시설 분양 활발
  • 김홍모 기자
  • 승인 2021.0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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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등록대수 2400만 돌파
인구 2.13명당 차량 1대 보유
넉넉한 주차공간 유무에 분양 희비 엇갈려
'원에디션 강남' 투시도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주차공간이 분양 흥행을 가르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2436만5979대로, 전년도 2367만7366대 대비 2.9%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장래인구추계를 통해 발표한 국내 인구수가 같은 해 기준, 5178만579명인 것을 감안하면, 인구 2.13명당 차량 1대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차량 등록대수가 많아지면서, 분양시장에서도 넓은 주차공간 확보 여부에 따라 분양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일례로, 올해 2월 서울에서 분양한 ‘고덕강일 제일풍경채’는 가구당 1.74대의 차량 수용이 가능한 넉넉한 주차공간을 조성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49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7만3769명의 인파가 몰려, 평균 150.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 증가에 힘입어, 최근에는 강남 3구를 중심으로 넉넉한 주차공간을 확보하거나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주차에 특화된 고급주거시설 분양도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말 서울 강남구에서 분양한 ‘아츠 논현’은 발렛파킹 등 주차 서비스를 도입,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 결과, 고급주거시설로는 이례적으로 빠른 시일 내 완판에 성공해 업계의 화제가 된 바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자동차 등록대수가 매년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넓은 주차공간을 갖춘 주거시설로의 수요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라며 “특히, 강남 3구의 경우 비싼 토지가격 탓에 대규모 주차공간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주차 여건이 분양 흥행을 가르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현재 강남 3구에서는 주차특화 주거시설 분양이 활발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옛 스포월드 부지에서 ‘원에디션 강남’을 분양 중이다. 대지면적 6355㎡ 에 총 3개 동 규모로,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26 ~ 49㎡ 234가구 및 오피스텔 ∙ 근린생활시설 ∙ 스포츠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총 343대의 차량 수용이 가능한 넉넉한 주차공간이 마련되며, 기존 강남 지역에서는 보기 드물게 전 가구 자주식 주차가 보장된다. 이밖에도, 입주민을 위한 발렛파킹 서비스도 도입된다.

상지카일룸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원에서 ‘상지카일룸M’을 분양 중이다. 전용 51 ~ 77㎡ 오피스텔 88실 규모로, 고급 주거브랜드 ‘카일룸’ 이 적용된 소형 주거시설이다. 입주민을 대상으로 주차 대행 서비스가 도입될 예정이다.

루시아도산208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원에서 ‘루시아 도산 208’을 분양 중이다.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41 ~ 43㎡ 55가구 ∙ 오피스텔 전용 52 ~ 60㎡ 37실 등으로 구성된다. 발렛파킹 및 세차서비스 등이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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