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현대오일뱅크 ‘우리는 친환경 기업’...수소·바이오 미래 사업 본격 추진
[비즈 이슈]현대오일뱅크 ‘우리는 친환경 기업’...수소·바이오 미래 사업 본격 추진
  • 이정현 기자
  • 승인 2021.0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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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즈·현대오일뱅크 친환경 수소충전소 상상도(사진제공=현대오일뱅크)
현대홈즈·현대오일뱅크 친환경 수소충전소 상상도 (사진제공=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가 2030년까지 블루수소, 화이트 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 등 3대 미래 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을 70%로 높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친환경 설비 투자를 늘릴 예정이다.
 
석유제품이 입·출고되는 물류센터 내 유휴 부지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하고 생산 공장 다음으로 전력소모가 큰 물류센터의 전력 공급 방식을 친환경적으로 바꾼다. 남는 전기는 판매해 추가 수익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개발한 주유소 토양오염 방지 시스템인 ‘현대홈즈’를 150개 직영주유소와 자영주유소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친환경 연료 사업 비중도 높인다. 현재 20개소에 불과한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2023년까지 200개소로 확대하고 수소 충전소도 2030년까지 180개소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uop협약식·에어프로덕츠 협약식
하니웰 UOP 협약식·에어프로덕츠 협약식  (사진제공=현대오일뱅크)

■ 하니웰 UOP와 기술협력 양해각서...'RE플랫폼' 추진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에너지·석유화학 분야 세계 최다 특허 보유사인 하니웰 UOP와 'RE플랫폼 전환을 위한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하니웰 UOP와는 기술협력을 통해 기존 정유공장을 미래 사업 원료와 친환경 전기, 용수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RE플랫폼'으로 전환한다. 그 일환으로 올해 말 상업 가동을 목표로 태양광 패널과 전기차 분리막 소재 등 다양한 친환경 화학제품 생산이 가능한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를 건설 중이다.

1914년 설립된 하니웰 UOP는 에너지·석유화학, 화이트 바이오는 물론 신재생 에너지, 탄소 포집 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원천 기술을 갖고 있는 만큼 앞으로 신재생 에너지,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기술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양사는 바이오 항공유 기술협력에도 나선다. 하니웰 UOP는 바이오 항공유 등 화이트 바이오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역시 2025년까지 글로벌 바이오 항공유 등 관련 시장 진출 계획을 밝혔다.

또한 현대오일뱅크는 2025년까지 블루수소 10만톤을 생산, 판매할 계획이고 그린수소 사업 모델 개발에도 힘을 모을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세계 최대 수소 생산 업체 에어프로덕츠의 높은 제조기술을 활용해 블루수소를 생산한다. 이를 통해 현대오일뱅크도 저렴한 원유 부산물과 직도입 천연가스로 수소를 생산해 원가경쟁력을 확보 할 예정이며 생산한 수소는 자동차와 발전용 연료로 공급되며 탄소는 별도 설비를 통해 친환경 건축자재인 탄산칼슘과 드라이아이스, 비료 등으로 자원화된다.

그린수소는 제조 과정에서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탄소가 배출되지 않는다. 에어프로덕츠는 지난해 7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태양광과 풍력을 활용해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네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암모니아를 활용한 그린수소 사업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 유가 상승·정제마진 회복...1분기 영업익 4128억원 '흑자전환'

현대오일뱅크가 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회복에 힘입어 흑자로 돌아섰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달 29일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7% 증가한 4조5365억원,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한 1936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미국 한파 영향으로 유가가 오른 데다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도 회복했기 때문이다. 사업별로 보면 정유사업이 매출액 4조2858억원, 영업이익 211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달리 탄탄한 실적을 냈다. 석유화학 사업 역시 매출액 8270억원·영업이익 872억원으로 흑자를 냈다.

윤활기유사업은 매출액 3077억원, 영업이익 1030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정유사의 낮은 가동률로 공급은 감소한 데 비해 수요는 회복하면서 마진이 상승한 데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33.5%에 달했다. 현대오일뱅크는 공장 가동률을 최대한으로 높여 고급기유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윤활기유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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