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작년 사회적 가치 약 5조 창출…"ESG 경영 강화"
SK하이닉스, 작년 사회적 가치 약 5조 창출…"ESG 경영 강화"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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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간접 기여성과 5조3737억원
비즈니스 사회성과 -5969억원
사회공헌 사회성과 1106억원
[사진: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의 2020년 사회적 가치(SV) 실적표.[사진: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약 5조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Social Value·SV)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SK하이닉스가 발표한 '2020년 사회적 가치 창출 실적'에 따르면,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5조3737억원 △사회(노동·동반성장)와 환경 분야의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5969억원 △기부, 사회공헌활동 등 '사회공헌 사회성과'는 110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지난해부터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서 전년 대비 사회적 가치 창출액이 32%(1조 3143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 영향으로 인해 부정적 영향이 전년 대비 11%(571억원) 커졌다. 사회공헌 사회성과는 코로나19 극복 집중 지원 등으로 413억원 늘어났다.

각 분야를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납세·고용·배당 전 분야에서 의미 있는 실적을 거뒀다. 우선 납세 분야 성과액은 전년 대비 211% 대폭 늘었다. 또 취약계층 고용 측면에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장애인 의무고용률(상시 50인 이상 민간기업의 경우 전체 구성원의 3.1%) 목표를 달성했다.

배당 역시 성과액이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반도체 경기가 상승세를 타면서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환경 분야에서 2019년보다 1272억원 증가한 9448억원의 부정적 비용이 발생했다. 이는 반도체 제품 생산 과정에서 물과 전기를 대량으로 사용하고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제조산업의 특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전사적으로 자원 재활용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 단위 생산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이전보다 감소했다"면서 "하지만 절대적인 배출량이 늘었다는 점에 대해서 회사는 이해관계자들에게 송구스러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 환경기술 개발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여 온실가스 배출 총량을 줄이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사회 영역'에서 전년 대비 21% 증가한 3224억원, '제품·서비스' 영역에서는 116% 늘어난 255억원의 성과를 기록해 환경 분야 부정적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 이와 관련, 회사는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비중을 높이기 위한 '기술혁신기업 프로그램'과 '분석·측정 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등 협력사 지원을 강화해왔다. 

'사회공헌 사회성과'는 전년 대비 60% 증가한 110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의료진을 격려하기 위해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하고, 사회 안전망(Social Safety Net) 구축을 위해 저소득층 아동의 재택 교육에 필요한 스마트 기기를 지원하는 등 코로나19 극복에 힘써 왔다.

앞으로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 발표한 사회적 가치 창출 중장기 추진 계획인 'SV 2030'을 실천하는 데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탄소 중립(Carbon Neutral) 달성,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 사회 안전망 구축, 다양성·포용성에 기반한 기업문화 정착 등 주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업계 최초로 RE100에 가입한 SK하이닉스는 온실가스 배출 최소화, 폐기물 저감 및 수자원 재활용 확대 등 환경 분야 개선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존 저장장치인 HDD를 저전력 SSD로 대체하는 노력을 지속해 친환경 기술 확대에 힘쓸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김윤욱 부사장(지속경영담당)은 "당사는 3년째 사회적 가치 성과를 발표하면서 측정의 객관성과 신뢰도를 높여 왔다"며 "앞으로 ESG 경영을 강화함과 동시에 사회적 가치 창출 규모를 키워가면서 인류와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 주요 관계사들은 2019년부터 매년 △경제간접 기여성과 △비즈니스 사회성과 △사회공헌 사회성과 등 3가지 분야에서 전년에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수치화해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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