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아모레퍼시픽, ESG 위원회 설립..."ESG 중점 아젠다 도출해 개선할 것"
[비즈 이슈] 아모레퍼시픽, ESG 위원회 설립..."ESG 중점 아젠다 도출해 개선할 것"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1.0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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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이 샴푸·바디워시 리필 스토어를 확장하며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주목할 점은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화장품 제조 소비재 기업으로서 고객이 요구하는 ‘관심 이슈’에 귀를 기울이며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 실제 행동으로 옮긴 대표 사례가 2003년 시작한 리사이클링 운동 '이니스프리 공병 수거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을 통해 지난해까지 모두 2200톤에 달하는 화장품 공병을 수거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친환경 의지를 더욱 다지기 위해 최근 이사회 안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친환경 경영 체계 구축에 나섰다. 아울러 RE100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전 생산 사업장 및 연구 개발, 물류, 지역사업부에서 사용하는 모든 전기를 재생 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 친환경 가치 나눔 공간 '아모레스토어 헤어&바디' 오픈

아모레퍼시픽이 최근 샴푸, 바디워시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신개념 매장 ‘아모레스토어 헤어&바디(AMORE STORE Hair&Body)’를 선보였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이 매장이 ESG 강화의 일환으로 고객에게 다양한 제품 체험과 휴식을 제공하고 친환경 가치를 나누기 위한 공간으로 구성된 것이다.

친환경 가치를 담은 ‘리필스테이션’이 바로 그것. 리필스테이션에서는 해피바스, 미쟝센 브랜드의 샴푸와 바디워시 10가지 제품을 내용물만 소분해 판매한다. 재활용 플라스틱(PCR PET)으로 만든 리필 전용 투명 용기는 매장에서 다시 사용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내용물도 경제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해당 매장은 화장품 공병 분쇄품을 활용한 인테리어 자재를 바닥 마감재로 사용했으며 매장 입구에 식물을 심어 환경 친화적인 요소를 더했다.

이 밖에도 ‘아모레스토어 헤어&바디’를 방문한 고객은 아모레퍼시픽의 헤어 및 바디 브랜드인 해피바스, 미쟝센, 라보에이치, 려(呂), 스킨유의 여러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센트 아틀리에’에서는 전문 조향사와 협업해 만든 해피바스 브랜드의 43가지 향을 맡아보고,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향을 찾을 수 있다. ▲‘홈살롱’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프리미엄 헤어 제품을 직접 사용할 수 있다. 라보에이치 브랜드의 30초 탈모 진단, 뿌리는 헤어팩 등의 서비스가 제공되며, 미쟝센 브랜드의 프로페셔널 라인인 ‘살롱10’도 최초로 선보인다. 고객들이 현장에서 헤어 및 바디 제품을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대형 세면대와 헤어드라이어도 제공한다.

이영운 아모레퍼시픽 데일리뷰티 유닛장은 “아모레퍼시픽은 고객중심의 가치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고객분들에게 체험과 휴식, 친환경 가치를 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사회·지배구조 영역도 혁신...“가맹점 주와 동반성장 추구”

아모레퍼시픽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국내 뷰티 업계 최초로 글로벌 'RE100' (RE100 : 기업이 필요한 전력의 100%를 재생 에너지로 공급하겠다고 자발적으로 선언하는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캠페인)에 가입하는 등 ESG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또한 신제품에 환경·사회 친화적 속성을 반영하고, 제품의 플라스틱 사용 저감을 위한 여러 활동도 벌이고 있다. 

일례로 2003년 시작된 '이니스프리 공병 수거 캠페인'은 대표적인 리사이클링 운동이다. 이 캠페인을 통해 지난해까지 전국 아모레퍼시픽그룹 매장에서 2200톤의 화장품 공병이 수거됐으며, 누적 참여 인원은 14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거한 화장품 공병은 리사이클링하거나 창의적 예술작품으로 업사이클링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재탄생됐다.

지난해 10월 아모레스토어 광교에는 국내 뷰티 업계 최초로 리필 스테이션도 열었다. 이번에 선보인 리필 스테이션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환경 보호 동참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리필 스테이션에서는 샴푸와 바디워시 15개 제품의 내용물을 전용 리필 용기에 원하는 만큼 담아 구매할 수 있어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아모레퍼시픽은 ESG 중 사회분야인 S 분야에서 리스크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요인이다. 아모레퍼시픽과 이니스프리 등 로드숍 가맹점주와의 갈등이 사회와 지배구조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

이에 아모레퍼시픽도 고객인 온라인 직영몰에서 가맹점을 지정해 제품을 구매하면, 그 수입을 가맹점주와 공유하는 마이숍 제도를 운영하는 등 가맹점 주와 동반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영업 파트너를 위해 임대료 지원, 미판매 상품 특별 환입, 폐점 점포 인테리어 반환금 면제 등 총 20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 지원도 시행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 한해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2030년까지 전 생산 사업장 및 사업부 등에서 사용하는 전기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포부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RE100 선언에 발맞춰 2030년까지 전 생산 사업장 및 연구 개발, 물류, 지역사업부에서 사용하는 모든 전기를 재생 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이라면서  "얼마 전 ESG 경영을 위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고자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설립했고, 앞으로 최고의사결정기구인 ESG 위원회를 통해 지배구조를 포함한 ESG 전반적 영역에 대한 중점 아젠다를 도출하고 개선해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 2030년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새로운 실천 계획을 수립 중이며, ESG 경영을 체계적으로 실행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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