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1분기 '활짝 웃은' 삼성전자, '비스포크' 앞세워 성장세 잇는다
[비즈 이슈] 1분기 '활짝 웃은' 삼성전자, '비스포크' 앞세워 성장세 잇는다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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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펜트업(pent up·억눌린) 수요로 생활가전 사업이 눈부신 성장세를 기록한 덕분이다. 특히 맞춤형 가전 콘셉트로 출시된 '비스포크'의 인기가 날로 오르면서 가전사업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

업계 안팎에서 '비스포크'가 생활가전 사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잇따르는 가운데, 향후 삼성전자가 '비스포크'를 앞세워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1분기 소비자가전(CE) 호실적…'역대 최대 실적' 기록

[사진: 삼성전자 제공]
[사진: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소비자가전(CE) 부문이 전년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CE부문의 올 1분기 매출은 12조9900억원, 영업이익은 1조12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분기 대비 36.6%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무려 148.9%나 급증했다. 통상 1분기가 생활가전 사업에서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수치라는 게 업계 대체적인 평가다. 

회사 내부에서는 CE부문 실적의 일등공신으로 단연 ‘비스포크’를 꼽는다. 실제 회사는 올 1분기 CE부문의 괄목 성장에 대해 "'비스포크' 제품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선진시장뿐 아니라 서남아·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도 전년보다 성장세를 보인 것이 호실적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지난 2019년 '맞춤형 가전' 콘셉트로 출시된 비스포크는 지난해 냉장고를 시작으로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으로 확대되면서 생활가전 사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무엇보다 자신만의 개성을 중요시 하는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의 소비 심리를 자극하면서 판매량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실제 비스포크 가전은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출하량이 100만대를 돌파했다. 20개월 동안 월 평균 5만대씩 생산된 셈이다.

가장 먼저 출시된 '비스포크 냉장고'의 경우 작년 말 기준 국내 냉장고 매출의 67%를 차지하는 등 비스포크 가전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 '비스포크 홈' 글로벌 론칭…생활가전 사업 확대 '고삐'

[사진: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이재승 사장이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비스포크 홈' 신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앞으로 생활가전 사업의 성장을 '비스포크'가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비스포크의 디자인과 성능, 그리고 '비스포크'만의 라이프스타일 철학을 인정받겠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포부다. 

이에 회사는 분야별 전문 업체들과 오픈 협업 시스템인 '팀 비스포크'를 구성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기 위해 11일 '비스포크 홈'의 글로벌 론칭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11일 오전 10시 (한국시간 오후 11시) 삼성전자 뉴스룸과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스트리밍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이 직접 나와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스포크 홈'은 소비자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맞춰 주는 '비스포크' 콘셉트를 생활가전 제품 전체로 확대한 제품 라인업이다. 360가지 색상으로 구성된 '프리즘 컬러'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색상을 주문할 수 있어 시간이 지나도 늘 새롭게 사용자에 맞춰 라이프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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