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코스피 상장 첫 날 급락..."투심악화에 가격부담도"
SKIET, 코스피 상장 첫 날 급락..."투심악화에 가격부담도"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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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거래소]
11일 오전 서울 한국거래소 본관 앞에 설치된 SK아이이테크놀로지(주)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 현수막 앞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 날인 11일 시초가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IET는 시초가 21만원보다 26.43% 내린 15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에는 5% 이상 올라 22만25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곧 하락 반전해 낙폭을 키웠다. 다만 아직 주가는 공모가 10만5000원을 47% 웃도는 수준이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1조155억원으로 우선주를 제외한 코스피 종목 중 36위였으며 지난 3월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11조5천898억원)보다 적었다.

장 초반 SKIET 거래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한국거래소 전산 시스템에 일시적으로 과부하가 걸려 각 증권사를 통한 주문 처리가 지연되는 현상도 발생했다.

2019년 SK이노베이션에서 분할해 설립된 SKIET는 리튬이온 2차전지의 필수 소재인 배터리 분리막을 생산하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액은 4693억원으로 전년보다 78.4% 늘고 영업이익은 1525억원으로 55.4% 증가했다.

SKIET는 앞서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면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청약 증거금으로 역대 최대인 81조원을 모았다. 그러나 기대가 무색하게 '따상'은 커녕 공모가 2배 후 하한가로 떨어지는 '따하'에 가까운 가격으로 마감했다.

공모가가 10만5000원으로 높은 편이어서 고평가 논란이 불거진 데다가 전날 나스닥이 급락하면서 2차전지 등 성장주 투자심리가 위축된 점도 악재였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 약세가 국내 투자심리에 불리하게 작용했다"며 "SKIET는 투자심리 악화와 가격 부담 영향에 '따상'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장 후 3∼6개월 동안 주가는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식 과매수·과매도 과정을 거친 후 주가는 적정 가치에 점차 수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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