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신한자산운용, 업계 ESG경영 선도...'OCIO 경쟁력'도 강화
[비즈이슈] 신한자산운용, 업계 ESG경영 선도...'OCIO 경쟁력'도 강화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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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공모 주식형 펀드에 ESG등급 적용
- 'OCIO에서도 두각' 방사성폐기물기금 수성
신한자산운용 ESG통합체계 [사진=신한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이 자산운용업계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주도해가는 모습이다. 업계 최초로 일반 공모 주식형펀드에도 ESG 등급을 적용한다. 아울러 외부위탁운용관리(OCIO)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보이며 사업 영역을 대거 확대하고 있다.

◆ 업계 최초로 공모 주식형펀드에도 ESG등급 적용

13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최근 ESG투자 전략 및 운용체계 등을 담은 'ESG블루프린트'를 발간했다. 이와 함께 ESG등급 적용 펀드의 범위를 대거 확대하기로 했다.  

ESG등급 'BB' 종목의 보유 비중 70% 이상 기준을 이달부터 일반 공모 주식형펀드에도 적용키로 한 것이다. 그동안 '신한아름다운SRI그린뉴딜펀드'에만 이 기준을 적용했었다.

그룹주·중소형주펀드 등 일부 스타일펀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펀드가 적용 대상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운용 펀드에 ESG 요소를 반영하는 'ESG 2.0'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ESG펀드 같은 특정 전략펀드가 아닌 일반 공모 주식형 펀드에 대해 ESG등급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국내 운용사 가운데 처음이다. 현재 운용 중인 30개 국내 액티브 공모 주식형펀드 중 16개 펀드가 해당된다. 

신한자산운용이 ESG에 관심을 둔 건 2005년부터다. 당시 ESG 관련 펀드에 ESG등급 기준을 적용해 운용했다. 정교한 ESG 평가를 위해 외부 자문사 및 내부 리서치를 활용해 ESG 스코어링 시스템도 운영해왔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도 전 계열사가 ESG 경영에 동참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그는 2017년 취임 후 가장 먼저 그룹의 ESG전략을 살피는 등 지주사 차원에서 ESG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한자산운용도 그룹의 방침에 따라 ESG에 초점을 맞춰 펀드를 운용하려 한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전사적 ESG 통합체계를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를 지속가능하도록 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외부위탁운용관리 시장에서도 존재감 '팍팍'

신한자산운용은 ESG 뿐만 아니라 외부위탁운용관리(OCIO)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주목받고 있다. 방사성폐기물관리기금 재간접위탁운용사 선정 입찰결과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된 것이다. 

방사성폐기물관리기금 규모는 무려 1조3000억원 수준이다. 심사에서 신한자산운용은 종합평점 91.9579점을 받았다. 한화자산운용(91.1077점)과 KB자산운용(88.8553점)에 앞서 1위를 차지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위탁운용관리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분류된다. 하지만 2018년 3월 방사성폐기물관리기금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서 OCIO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약 7000억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체투자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2018년에는 대표이사 직속으로 OCIO본부를, 2019년에는 OCIO본부 산하에 OCIO운용팀을 신설했다. 

이와 함께 관련 인력을 보강하면서 꾸준히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외부위탁운용관리는 금융투자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운용사 뿐 아니라 증권사도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며 "후발주자인 신한자산운용도 관련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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