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을 선점하면서,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다. 무엇보다 삼성자산운용은 ETF의 대중화를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안정적인 수익률까지 올리면서 투자자들로부터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 '국내 ETF시장 선점' 19년만에 30조원 돌파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 'KODEX'의 순자산이 사상 최초로 30조원을 돌파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ETF 브랜드를 론칭한지 약 19년 만이다.

또 2018년 1월 20조원 돌파 후 3년4개월 만의 성과다. 삼성자산운용은 2002년 10월 처음으로 KODEX 200 ETF를 상장하며 국내 ETF시장을 선점했다. 현재 KODEX 200 ETF의 순자산은 4조5000억원이다.

단일 펀드로 최대 규모다. 2007년에는 국내 최초 해외 ETF인 'KODEX China H'를 상장했고 이듬해에는 테마형 ETF인 'KODEX 삼성그룹주'를 출시했다. 그리고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후 2009년과 2010년에 각각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KODEX 인버스'와 'KODEX 레버리지'를 상장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에게 ETF 상품을 각인시켰다. 삼성KODEX ETF는 ETF의 대중화에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  

혁신적인 상품과 시스템 개발, 투자자 교육, 마케팅 저변 확대 등을 통해 ETF가 국민 재테크 상품으로 자리 잡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서 삼성자산운용 ETF 상품은 116개다.

총 순자산총액은 27조1000억원, 시장점유율은 52%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해외테마형 ETF, 액티브 ETF, 연금용 상품 등 혁신적인 상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TF시장도 계속 성장 중이다. 금융투자협회 집계 결과 총 ETF 순자산 총액은 2016년 말 25조1018억원에서 지난해 말 52조365억원으로 두배 넘게 늘었다. 같은 기간 ETF 상품도 256개에서 468개로 급증했다.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거치면서 직접투자 인기가 높아진 데다 금융소비자법과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숙려제가 시행되면서 일반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어렵게 됐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괄목할 수익률' KODEX 레버리지 1년간 169%

KODEX ETF의 수익률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국내 증시를 요동치게 한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ETF가 더욱 주목받는 가운데 KODEX ETF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 KODEX 레버리지의 1년 수익률은 169.06%다. 또KODEX KRX300레버리지(158.52%), KODEX 운송(141.68%), KODEX 2차전지산업(141.11%)도 높은 수익률을 냈다. 

KODEX 철강(129.75%), KODEX 에너지화학(129.68%) KODEX 자동차(126.71%) 역시 괄목할 성과를 내는 중이다. 무엇보다 투자자산이 다양하다는 게 KODEX의 강점으로 꼽힌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한국시장 최초이자 가장 큰 규모로 개인투자자뿐만 아니라 기관투자자도 활용하는 투자수단으로, 유동성이 매우 풍부하며 거래가 활발하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주식, 해외주식은 물론 채권, 원자재 등 KODEX ETF를 통해 투자할 수 있는 자산이 매우 다양해 투자자의 투자 성향에 맞는 자산을 선택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은 모바일 펀드비교 플랫폼 '펀드솔루션 3.0'을 출시해 주목받고 있다. 펀드솔루션은 국내 출시된 약 3400개 공모펀드와 ETF 관련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다. 

추천 포트폴리오, 성과 보고서 등 투자에 필요한 콘텐츠도 제공한다. 특히 펀드솔루션 3.0 버전은 개인화 서비스를 구축했고, 펀드 및 ETF 검색 서비스 기능을 강화했다.

사용자 이용내역을 기반으로 고객을 분류하고 관심 분야, 포트폴리오 성과 등을 분석해 개인별로 필요한 정보를 첫 화면에 제공한다. 또 펀드나 ETF에 편입된 종목 검색시 해당 종목이 포함된 상품을 알 수 있다.

장민선 기자 saucemss@paxetv.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