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한화자산운용의 남다른 'ESG 관심'...디지털부문도 강화
[비즈이슈] 한화자산운용의 남다른 'ESG 관심'...디지털부문도 강화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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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별화 된 ESG경영 행보...운용업계 ESG 선도
- "화두는 디지털"...디지털금융플랫폼 출시 기대

한화자산운용이 업계에서 누구보다 발 빠르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강화하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자체 ESG 평가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고, 관련 위원회도 조직했다. 또 디지털 부문도 적극 강화하면서 투자처를 확대하고 있다. 

◆ 운용업계 최초로 ESG위원회 설치

26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달 지속가능경영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ESG위원회를 그렸다. 운용업계 최초다. ESG위원회는 ESG경영의 전략 및 정책을 수립한다. 

▲ESG 경영 관련 규정의 제·개정 ▲ESG 관련 외부 이니셔티브 참가 ▲활동보고서 발간 등도 맡아 ESG 경영활동을 이끈다. 지난 13일 열린 제 1차 ESG위원회에는 대표이사를 비롯한 이사 3인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솔 사외이사(현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대학 교수)가 ESG위원장에 선임됐다. 또 ESG위원회는 ESG 추진과제 이행과 현황, ESG 상품 및 투자운영 현황, ESG 관련 대외 평가 등을 점검했다.

아울러 투자시장 특징과 자산의 속성을 반영해 한화자산운용이 현재 보유한 자산군별 ESG 평가수준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한화자산운용은 2019년 10월부터 ESG 데이터 평가 시스템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지난 달부터는 ESG 뉴스 모니터링 데일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책임투자 보고서는 6월 초 발간 예정이다. 해외주식과 채권 부문에선 이미 ESG평가 체계가 마련돼 있다.

대체투자 부문의 경우 프로젝트별로 ESG 검토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다양한 투자 스팩트럼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국내 유가증권에 대해선 펀드 및 자산군별로 ESG 투자기준을 상반기 중 마련할 계획이다.

◆ ESG경영 강화하며 공모펀드도 운용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운용업계 최초로 대표이사 산하 책임투자 전담조직체인 지속가능전략실 설치해 ESG 경영에 대비했다. 올 초에는 한화그룹 금융사들과 함께 ‘탈석탄금융’을 선언한 바 있다.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ESG를 자산운용사 입장에서 특화할 방법론을 발전시키고 있다"며 "또한 일시적 트랜드가 아닌 운용철학으로 내재화 하는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화자산운용은 다양한 종류의 ESG 공모펀드도 운용하고 있다. 한화ESG히어로펀드(국내채권형), 한화그린히어로펀드(해외주식형), 한화코리아레전드ESG펀드(국내주식형)가 대표적이다.

한화아리랑탄소효율그린뉴딜ETF, 한화아리랑ESG우수기업ETF 등도 주목받는 상품이다. 한화자산운용은 다음 달 3일 제2차 ESG위원회를 개최해 ESG경영을 위한 전반적인 활동들을 점검할 예정이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한화자산운용이 세계적 흐름에 뒤처지지 않고 ESG펀드시장에서 역량을 키우기 위해 ESG경영에 적극 참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이어 "ESG펀드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는 만큼, 한화자산운용이 이 부문에서 점유율을 확대한다면 회사 실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투자처 확대 위해 디지털 자산 주목

ESG에만 집중하는 건 아니다. 한화자산운용은 글로벌 디지털자산 회사에 투자하며 새로운 자산운용 방안을 찾는 데에도 분주하다. 디지털자산이나 테크 기반의 자산운용전략을 취하려는 것이다.

지난해 말에는 이사회에서 디지털자산, 블록체인 등 글로벌 기술 기업 투자 등의 안건이 통과되기도 했다. 당시 홍콩에 위치한 투자자문사 Tykhe Capital Group Limited의 지분 투자 안건이 통과됐다.

▲부동산투자회사 자산관리 회사 겸영업무 인가 ▲ICHX테크 지분 추가 매입 ▲한화 Asia Growth 전문투자형 사모증권투자신탁1호 출자 ▲안드레센 호로위츠 펀드 출자 등의 안건도 포함됐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국내 블록체인 기업과 교류하면서 디지털금융플랫폼 출시를 준비했다. 디지털자산 공시 플랫폼 크로스앵글과 업무협약을 맺고, 디지털자산 보고서를 주 1회 제공 중이다.

또 지난해 디지털자산팀을 신설하고,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을 어떻게 전통 운용사의 업무에 접목할지 모색해왔다. 향후 목표는 디지털 테크 기반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도약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화생명의 유상증자 참여로 자본규모 5100억원을 확충했다. 앞으로 한화자산운용은 디지털 자산과 관련된 미래 기술 기업에도 적극 투자할 방침이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로보어드바이저 회사인 두물머리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등 국내외 핀테크 스타트업 발굴 투자로 디지털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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