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KT의 MZ세대 공략...'편리함이 곧 프리미엄, 편리미엄을 제공한다'
[비즈이슈]KT의 MZ세대 공략...'편리함이 곧 프리미엄, 편리미엄을 제공한다'
  • 임세림 기자
  • 승인 2021.0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콜체크인 자가문진’...고객에겐 편리함, 사업자에겐 효율성↑  
디지털 격차 해소 나선 KT...“편리함은 모두에게 적용돼야 한다”

'편리미엄', 편리함과 프리미엄을 합친 신조어다. 내가 투자하는 시간과 노력을 아껴주는 편리함을 '프리미엄'으로 여기는 트렌드를 의미한다. 쉽게 말해 편리함을 프리미엄을 쳐주고 사는 것이다. 

새벽 배송, 식기세척기, 배달앱 등이 대표적이다. ‘나의 시간과 수고’를 덜어주는 '편리함'을 위해 비교적 높은 비용도 주저하지 않고 지불한다. 그리고, '편리미엄' 트렌드의 중심에는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합성어·1980~2000년대생을 일컫는 말)가 자리한다.

MZ세대는 경제활동을 활발하게 시작하는 연령대다. 기업들이 이들의 행보와 유행을 예의주시하는 이유다. KT도 예외가 아니다. '편리함'과 '온라인 공간에서의 소통' 등 다양한 시도로 MZ세대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 ‘콜체크인 자가문진’...고객에겐 편리함, 사업자에겐 효율성↑  

(사진제공=KT)

코로나19 사태 이후 식당에 갈 때마다 출입명부에 수기로 이름, 전화번호 등을 작성하거나 핸드폰으로 QR코드를 인식해야한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일도 빈번하다. 번거롭기 짝이 없다. KT가 7일 공개한 ‘콜체크인 자가문진’ 서비스는 이런 번거로움을 크게 줄여준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방문 장소의 전용 080 번호로 전화를 걸면 출입명부 작성이 완료되며, 자가문진표 URL을 문자메시지로 받아 작성하면 된다. 출입명부와 자가문진표를 수기로 작성하는 것에 비하면 시간이 대폭 줄어드는 것은 물론 개인정보 노출 논란을 최소화하고 정보관리 효율화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방문자에게는 편리함을, 사업자에게는 효율성을 제공하는 신통방통한 서비스인 셈이다.

KT는 이 서비스를 예술의전당 공연장 및 KT 사옥 및 IDC에 시범 적용 중이다. 단축된 출입 대기시간 및 편리한 자가문진 작성 등으로 방문객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예술의전당 측은 사용법이 간단해 자가문진 작성 설명과 입장 안내가 수월해졌다고 평가했다.

KT Enterprise부문 커뮤니케이션플랫폼담당 명제훈 상무는 “국가적 재난인 코로나19 방역관리에 도움이 되고, 방문 기록과 자가문진이 반드시 필요한 공연장, 리조트, 대형병원, 국가 시험장 등에서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콜체크인 자가문진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원하는 통신 서비스를 민첩하고 유연하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디지털 격차 해소 나선 KT...“편리함은 모두에게 적용돼야 한다”

(사진제공=KT)

편리함이 특정집단만의 전유물이서는 안 될 것이다. KT는 '편리하지 못한 충남 서산 고파도'로 눈길을 돌렸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대면수업이 어려워지자 수도권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을 들었다. 하지만 고파도 주민들은 기후 영향을 많이 받는 위성방송이나 저용량 마이크로 웨이브 기반의 무선 데이터통신에 의존해왔기 때문에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기 어려웠다. 

KT가 발 벗고 나섰다. 고파도에 초고속 통신 인프라를 8일 구축했다. 무선으로 데이터와 음성을 전달하는 마이크로웨이브 장비 용량을 19배 늘리고, 기가 인터넷 제공을 위해 광단자함 7개, 인터넷전송장비(OLT)를 설치했다. 이제 고파도 주민들은 악천후에도 빠른 인터넷 이용과 끊김 없는 TV 시청이 가능해졌다. 온라인 원격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됐음은 물론이다.

KT 커스터머전략본부장 박현진 전무는 “농어촌 통신망 고도화 사업 참여를 통해 고객의 인터넷 이용환경에 긍정적인 변화를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전국 어디서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 MZ세대 창의놀이터 'Y드립 시네마'...“내 댓글에 따라 광고가 달라진다” 

(사진제공=KT)

MZ세대는 어느 세대보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다. 이들에게 어쩌면 온라인은 오프라인보다 더 익숙한 공간일 터다. 코로나19는 이런 양태를 더 극대화했다. KT가 여기에 하나를 더 보탰다.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일에 개입하며 즐거움을 느끼는 이들을 위한 캠페인을 선보인 것이다. 바로 20대 고객들이 제작에 직접 참여하는 새로운 형식의 디지털 광고 캠페인 ‘Y드립 시네마’다.

'Y드립 시네마'는 광고의 결정적 장면에서 대사를 ‘삐’처리하고, 해당 장면에서 시청자들이 생각하는 대사를 ‘댓글’로 올릴 수 있도록 '열린 결말'을 만들어준다. 마음껏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열린 장을 열어주고, 그중 참신한 댓글을 선정해 해당 장면을 실제로 촬영해 영화 형식의 광고를 완성한다. 비슷한 유머코드를 공유하는 사람들과 재미있게 '댓글'을 달며, 광고를 일방향으로 수용하는 '수용자'의 입장이 아닌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KT가 MZ세대를 제대로 공략했다고 할 수 있다.

한 네티즌은 “이제 댓글도 하나의 콘텐츠”라며 “공감수나 좋아요수에 따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내 생각에 공감하는지 알 수 있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이어 “Y드립 시네마는 내 창의성이 제약없이 증대될 수 있는 공간으로, 댓글로 같이 놀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준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