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돋보기]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 “글로벌 에너지 공기업으로 도약 추구”
[CEO돋보기]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 “글로벌 에너지 공기업으로 도약 추구”
  • 이정현 기자
  • 승인 2021.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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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의 경영 목표는 ‘서부발전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다. 박 사장은 지난 4월 취임 당시 이 같은 목표를 제시하고 ‘지속가능성, 안전, 효율성, 도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 5개 키워드를 핵심 실천사항으로 꼽았다.

박 사장의 취임 후 지금까지의 행보는 바로 글로벌 에너지 공기업을 향한 ‘발전사업의 효율성 제고를 통한 발전기자재와 원천기술의 국산화’에 집중되고 있는 셈이다.

두산중공업과 가스터빈주제어 시스템 국산화·영월 에코윈드 풍력발전 조감도
두산중공업과 가스터빈주제어 시스템 국산화(최용범 서부발전 기술안전본부장(오른쪽)과 박홍욱 두산중공업 부사장)·영월 에코윈드 풍력발전 조감도

■ 가스터빈 국산화 전략...발전설비 비용 및 원가 절감 '일석이조'

박 사장은 서부발전이 추진하고 있는 발전설비 국산화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서부발전은 2030년까지 발전설비 국산화율을 9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서부발전은 이와 관련, 지난 5월 서울 발전공기업 협력본부에서 두산중공업과 ‘가스터빈 주제어시스템 국산화 연구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는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온 서인천발전본부의 가스터빈과 연소기 제어시스템을 국산화하고, 실증까지 마무리 짓는 내용이 담겼다.

2023년 6월 준공예정인 김포 열병합발전소에 두산중공업에서 개발한 270MW 규모의 국산 가스터빈을 설치하고 있다. 서부발전과 두산중공업은 김포 열병합발전소 준공 뒤 2년 동안 가스터빈의 실증을 진행한다. 이후 가스터빈을 350MW 규모로 높여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서부발전을 포함해 현재 국내 발전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158개의 가스터빈 가운데 90% 이상이 미국, 독일, 일본 등에서 수입된 제품이다. 이를 국산 제품으로 대체한다면 부품을 빠르게 조달하고 신속한 정비가 가능해지면서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서부발전은 2018년부터 시작한 발전설비 국산화작업으로 국산화 대상품목 6247건 가운데 29.5%에 해당하는 1849건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서부발전은 올해도 280건의 발전설비를 국산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박 사장은의 CEO 인사말을 통해 “국내 발전설비기술 자립도를 2030년 90%까지 높이기 위해 가스터빈 국산화 실증사업 등 발전기자재 및 원천기술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역량 강화와 인적자원 쇄신...“올해 신 서부발전 시대 여는 원년”

서부발전은 정부정책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 강원도 영월에서 발전용량 46.2MW 규모의 풍력발전단지 건설공사에 착수했다.

‘영월 에코윈드 풍력’ 프로젝트는 영월의 폐광지역을 활용해 2023년까지 4.2MW급 풍력발전기 총 11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서부발전은 영월 에코윈드 풍력발전을 통해 연간 73GWh의 청정에너지 생산으로 약 9만REC 의무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건설·운영 기간 동안 지역에서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올해에만 총 248MW 규모의 육상풍력 건설공사에 들어간다. 해외에서는 지난 3월 네덜란드에 유럽지주사를 설립하고 유럽 신재생 시장공략을 본격화했다

특히 신재생발전 개발수요가 많고, 발전차액지원제도를 운영하는 유럽·미국·호주·대만 시장을 겨냥해 2030년까지 2.5GW 규모의 풍력·태양광발전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6월 핀란드의 ‘아담스 73.2MW 육상풍력 발전사업’ 지분 29.5%를 사들여 유럽 발전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더불어 서부발전은 풍질이 좋기로 유명한 스웨덴으로도 집중하고 있다. 스웨덴 중부 앙게(Ange) 시 인근에 56기 풍력발전기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클라우드 241MW’ 사업을 찾아냈다.

박 사장은 “앞으로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사업에 주민참여를 적극 유도해 지역사회와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에 적극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특히  “서부발전이 국내 신재생사업의 메카가 되기 위해 역량강화와 인적자원 쇄신에 나서는 한편, 올해를 ESG경영 기반 신(新)서부발전 시대를 여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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