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코오롱FnC, 골프웨어 브랜드 재정비...“MZ세대를 잡아라!”
[비즈 이슈] 코오롱FnC, 골프웨어 브랜드 재정비...“MZ세대를 잡아라!”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1.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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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FnC가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추가하고 모바일 기반 전용 앱을 출시하는 등 골프 패션웨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과거 기성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골프시장에서 소비시장의 큰 손으로 불리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가세하면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톡히 코오롱FnC는 패션을 통해 자신의 독특한 취향을 드러내는 것을 선호하는 MZ세대의 특성을 반영해 브랜드를 재정비하고 골프웨어 시장에서 빠르게 경쟁력을 확대해나간다는 전략이다.

 

 

◆ "영심(心) 잡는다"...골든베어 론칭하고 '더카트 골프' 모바일 앱 출시하고

코오롱FnC가 골프 시장에서 점차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영골퍼를 위해 영심(心) 잡기에 나섰다. 그 일환으로 올 초에는 스트리트 무드를 즐기는 2030 골퍼를 겨냥해 스트리트 감성을 특화한 골프웨어 브랜드 '골든베어'를 론칭했다.

2030 세대의 경우 편안한 라인의 후디, 재킷 등을 좋아하다보니 이런 스타일에 기능성을 입혀 골프웨어를 디자인 한 것이다. 그동안의 골프웨어들은 칙칙한 컬러, 기능성에 초점을 둔 슬림핏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골든웨어'는 전체적인 디자인은 전형적인 골프 착장에서 탈피해 오버핏과 와이드 패턴이 적절히 접목됐고, 전 라인이 유행을 타지 않는 제품들로 캐쥬얼한 스타일링은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골프 온라인 셀력숍 '더카트 골프'의 모바일 기반 전용 앱을 출시하고, 스타일링 큐레이션 서비스에 나섰다.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서 트렌드한 상품 큐레이션과 골프 콘텐츠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도록 차별화했다. 또한 지포어(G/FORE), PALMS&CO.(팜스앤코), 라다(RADDA), 그레이슨(GREYSON), Birds of condor(버즈 오브 콘도르) 등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해 있다.

 

 

기존 브랜드 활용도 잊지 않았다.
브랜드 '왁'은 퍼포먼스와 캐릭터를 아우를 수 있는 브랜드로서 영 골퍼에 맞는 브랜드와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제품들을 전개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위트있는 그래픽 제품을 내놓기도 하고, 배우 최수영의 골프매거진 화보를 통해 제품들을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노력 덕택에 왁은 5월 매출 신장율이 전년 대비 200%를 기록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예전만 해도 기능성 중심으로 슬림핏라인이 중심이었는데, 지금은 MZ세대가 들어오면서 트렌드가 조금 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루엣 자체가 루즈핏이나 편안한 스트릿웨어를 골프웨어로 찾는 편이고, 색상도 다양해지면서 골프웨어도 여성복 처럼 변하고 있다"면서 "이에 맞춰 각 브랜드별로 스타일에 맞게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골프웨어'시장은 패션업계 노다지?...“오랜 노하우로 영 골퍼 마음 흔들 것"

이처럼 코오롱FnC가 골프패션 사업에 공을 들이는 것은 골프웨어 시장이 코로나 이후 패션업계 노다지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장 이용객은 4673만 명으로, 2019년보다 503만 명 늘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줄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킬 수 있는 야외 활동으로 골프가 주목받으면서 인기를 끌었다. 특히 2030세대에 골프 붐이 불면서 국내 골프웨어 시장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 

 

실제로 코오롱FnC도 골프웨어 브랜드의 성장으로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브랜드 '왁'의 3월 매출은 전년대비 약 24% 신장했고, 지난 2월 론칭한 프리미엄 골프브랜드 '지포어'는 주요 백화점에서 2월 매출이 당초 목표의 200%를 초과달성했다.

코오롱FnC는 기존 보유한 '잭니클라우스' '엘로드'와 영골퍼를 타깃으로 운영중인 '왁' '골든베어' 등의 브랜드들을 통해 2030세대부터 4080세대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겠다는 포부다.

코오롱 FnC 관계자는 "원래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도 오랫동안 하고 있어서 기본적인 골프베이스에 대한 상태가 잘 갖춰져 있다"면서 "오랜 기간 동안 골프웨어를 전개해온 코오롱FNC의 노하우를 잘 활용해 골퍼들의 니즈를 잘 파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프라인 위주의 유통망을 온라인과 모바일로 확대하고 있다는 계획도 전했다.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익숙한 세대와 전체 세대를 한꺼번에 흡수하기 위해서 더 카트 골프 앱을 선보인 만큼 적극 플랫폼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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