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도 집 사기 어려웠을까?
조선시대에도 집 사기 어려웠을까?
  • 성은숙 기자
  • 승인 2021.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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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부동산 계약서‧관습조사 보고자료 등 전시
조선 후기 민간에서 통용되던 문서들의 서식 용례를 모아놓은 '유서필지'

[수원=팍스경제TV 성은숙 기자] 부동산의 열기가 식지 않는 요즘, 조선시대 부동산 거래 방법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수원 광교박물관에서 열린다.

'돈은 도적맞을 수 있어도 땅은 도깨비도 떠메고 갈 수 없다'는 속담은 '옮길 수 없는 재산'이라는 뜻의 '부동산'을 잘 설명하는 말이다.

수원광교박물관이 6월 10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2층 소강실에서 테마전 '조선 부동산 움직이다'를 연다.

이번 테마전에는 사운(史芸) 이종학 선생(1927~2002)이 기증한, 조선시대 부동산 계약서‧관습조사 보고자료 등 부동산 거래 관련 고문서와 서적 45점이 전시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조선시대에도 부동산 관련 권리는 소중하게 여겼고, 거래는 활발하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조선시대 사람들이 토지와 집을 거래한 흔적, 조선시대 부동산과 거래의 종류, 거래 참여자, 부동산 거래‧공증 규정과 공증 절차 등을 알 수 있다.

1722년 밭 주인 김진창의 아내 홍 씨(洪氏)가 최태악에게 밭을 팔며 작성한 계약서인 '홍 씨 밭 매매 명문(明文)', 전답‧가옥 등 부동산 거래‧공증 서식 용례 등 조선 후기 민간에서 통용되던 문서들의 서식 용례를 모아놓은 '유서필지'(儒胥必知) 등이 전시된다.

'홍 씨 밭 매매 명문'에는 문서 발급자, 수신자, 거래 대상, 종류(매매), 가격(동전 100냥) 등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전시 관련 영상 상영과 조선시대 부동산 거래 문서를 만드는 과정을 체험해볼 수 있는 '체험 공간'도 운영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조선시대와 현재의 부동산 거래 차이점과 공통점을 살펴보고, 부동산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전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오후 5시 입장 마감). 매달 첫째 주 월요일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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