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삼성·LG전자, 2분기 역대급 실적 내나…기대감 '솔솔'
[비즈 이슈] 삼성·LG전자, 2분기 역대급 실적 내나…기대감 '솔솔'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0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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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호조에 영업익 10조원 상회 전망
LG전자, 생활가전 등에 업고 2분기 연속 영업익 1조원대 예상

국내 양대 가전업계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슈퍼 싸이클에 진입한 반도체 부문, LG전자는 효자 역할을 하는 가전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호조에 영업익 10조원 상회 전망

[사진: 각 사 제공]
[사진: 각 사 제공]

증권업계는 삼성전자가 올 2분기 매출 61조8007억원, 영업이익 10조4890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선다면, 이는 작년 3분기(12조3500억원) 이후 2분기 만이다. 

반도체 부문이 호실적 달성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반도체의 슈퍼 사이클 진입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점, 1분기에 가동이 중단됐던 미국 오스틴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점 등이 실적 기여도를 높일 것이란 예상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1분기 한파에 따른 미국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 영향으로 3000억~4000억원의 피해액이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모바일과 가전 부문은 1분기 대비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의 경우 비수기와 부품 수급 영향 등으로 단기적인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가전 역시 TV 물량 감소와 패널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으면서 전체 실적 기여도는 미미할 것이란 전망이다. 


◆ LG전자, 생활가전 등에 업고 2분기 연속 영업익 1조원대 예상

LG트윈타워 전경.[사진: LG전자 제공]
LG트윈타워 전경.[사진: LG전자 제공]

LG전자 역시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는 LG전자가 올 2분기 매출 16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1조원대를 웃돌 것이란 관측이다. LG전자는 앞서 1분기 1조516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다. 

호실적은 가전사업이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오브제컬렉션 등 프리미엄 제품, 의류관리기·식기세척기 등 신가전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역대급 무더위에 에어컨 판매 호조가 예상된다는 점도 큰 성과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여기에 LG전자가 지난 4월 모바일 사업 철수를 발표하면서 2분기부터 모바일 부문 손실액이 손실 집계에서 제외되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측은 "올해 신성장 가전 해외 확판과 유럽 내 입지 강화로 지역별 포트폴리오를 개선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스마트폰 리스크 해소 및 자동차부품 턴어라운드에 따른 기업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며 "하반기 홈코노미 수요가 둔화되더라도 프리미엄 제품 입지 강화와 유럽 시장 점유율 상승 기조를 통해 실적 모멘텀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전기전자 업종의 올해 영업이익은 48%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코로나 이후 수요 양극화가 뚜렷하며 선진시장 프리미엄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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