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OK저축은행, 유가증권 확대로 성장세 지속...신평사도 호평
[비즈이슈] OK저축은행, 유가증권 확대로 성장세 지속...신평사도 호평
  • 김미현 기자
  • 승인 2021.0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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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가증권·기업금융 확대...법정 최고금리 인하 대응
- 한기평 "이익창출 규모 확대 긍정적"...신용등급 상향

OK저축은행이 수익구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 확대에 본격적으로 착수했으며, 기업금융 부문 비중도 적극 높이고 있다.

◆ 유가증권·기업금융 확대...최고금리 인하 대응

15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지난해부터 유가증권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고 수익구조 다변화에 나섰다. 유가증권은 주식과 회사채, 사모펀드 등이 포함된 수익증권 등을 의미한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 초부터 금융주 중심으로 유가증권 투자를 확대했다. 그 결과 운용수익률은 전년보다 280배 성장했다. 올해도 OK저축은행은 유가증권 자산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미 3월 말 기준 OK저축은행의 유가증권 자산은 9701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 3881억원보다 2.5배 정도 늘어난 규모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새롭게 투자한 유가증권이 초기 성과를 내고 있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고 본다”며 “올해 상호저축은행법에 따라 여유 자금을 활용해 투자 경쟁력을 높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내부 전문역량을 강화하고 외부 전문가 영입 등을 통해 유가증권 운용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OK저축은행은 기업금융 부문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오는 7월 법정최고금리 인하를 앞두고 선제로 대응하기 위한 행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업금융부분 강화를 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5년 전만 해도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의 구성비가 7대3이었는데, 지난해 코로나19로 기업상황이 어려움에도 5.5대4.5로 격차를 축소했다. 올해 5대5로 맞추기 위해 계속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익창출 규모 확대 긍정적…신용등급 상향

수익구조 다변화 노력에 힘입어 OK저축은행의 신용등급도 올랐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OK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종전 B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한기평은 등급 상향 요인으로 최근 OK저축은행의 이익창출 규모가 확대된 점과 앞으로도 양호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전망인 점을 꼽았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 여신 확대를 통해 이익창출 규모가 확대됐다.

지난해 말 기준 총 자산은 9조16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조1851억원으로 66%나 증가했다. 경영 효율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도 1.8%에서 2.4%로 상승했다. 

안태영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OK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총자산 규모는 9조원으로 3위권 저축은행들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며 “안정적인 외형성장을 지속해 우수한 시장지위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 하반기 법정 최고금리 인하로 인한 개인신용대출의 수익성 저하가 예상되지만, 기업금융 강화를 통해 이를 보완하면서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 적극적인 부실채권 매각을 통해 자산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OK저축은행의 지난해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부실채권 매각 감소로 전년 말(6.3%)대비 0.8%p 상승한 7.1%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1분기 약 1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해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다시 6%대로 하락했다. NPL은 부실채권 현황을 나타내는 건전성 지표로, 이 비율이 낮을수록 보유한 여신의 건전성이 양호하다.

안태영 선임연구원은 “경쟁사에 비해 자본적정성이 미흡하지만, 외형 확장보다 위험 관리에 집중하면서 앞으로 자본적정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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