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동국제강, 철강재 가격 인상...“'언택트' 판매로 e-커머스 경쟁력도 강화”
[비즈이슈] 동국제강, 철강재 가격 인상...“'언택트' 판매로 e-커머스 경쟁력도 강화”
  • 이정현 기자
  • 승인 2021.0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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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강판을 주로 생산하는 동국제강이 최근 철강재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건축 자재용 컬러강판 가격은 최근 20만원 올렸다. 컬러강판은 TV, 냉장고 등 고급 가전제품에도 사용돼 관련 제품의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동국제강 측은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원가 상승 압박이 가중돼 제품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가격 인상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자 철강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 e-커머스 사업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고급 건축 내외장재용 컬러강판·
(왼쪽부터)고급 건축 내외장재용 컬러강판·냉연강판(CR)에 아연을 전기도금하여 내식성을 높인 제품, 전기아연도금강판.

■ 전 제품 15~20만원 올려...TV, 냉장고 등 가격에도 영향 줄 듯

동국제강은 6월 출하분 냉연도금 및 컬러강판 제품에 대해 최근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냉연도금 제품은 톤당 15만원, 건축 자재용 컬러강판 전 제품은 20만원씩 각각 인상했다.

동국제강은 컬러강판 국내 시장점유율 35%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컬러강판은 냉연강판 등에 색상과 무늬를 입힌 제품이다. TV, 냉장고 등 고급 가전제품과 건축 내외장재 등에 쓰인다. 냉연강판은 열연강판을 상온에서 정밀기계로 눌러 더 얇게 하고 표면을 미려하게 처리한 무늬를 입힌 것이다.

현재 철광석 가격은 연초 대비 25%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철광석 가격 상승에 컬러강판의 원재료인 열연가격의 가격도 연초 톤당 84만원에서 최근 130만원을 돌파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이달에도 열연강판 가격을 톤당 10~12만원 인상하며 올 들어 6개월 연속 인상에 나섰다. 컬러강판 역시 올 들어 톤당 40만원 넘게 가격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강은 전방산업 호조로 컬러강판 수요가 폭증하자 증설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7월까지 부산공장의 컬러강판 라인 증설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동국제강의 컬러강판 생산량은 기존 연간 76만톤에서 85만톤으로 확대된다. 전 제품에 대한 가격이 올랐는데도 불구하고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하반기 긍정적 실적이 기대된다.

빌딩, 토목, 원전, LNG저장탱크에 쓰이는 철근·
(왼쪽부터) 봉강의 종류로 빌딩, 토목, 원전, LNG저장탱크에 쓰이는 철근·빌딩과 토목에 많이 쓰이는 나사철근.

■ '스틸샵닷컴' 온라인 판매 시작...비대면 시장에 대응

동국제강은 지난달 24일 철강제품 온라인 판매 전문 플랫폼인 '스틸샵 닷컴'을 열었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비대면 영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시도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철강 e-커머스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스틸샵 닷컴은 국내 최초로 고객이 요구하는 강종과 사이즈를 최단 납기인 7일 이내로 생산·출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 시스템에는 두 가지의 시스템이 있는데 '절단가공품' 시스템과 '계획생산품' 시스템이다. '절단가공품' 시스템은 고객이 요청한 규격과 치수에 맞게 바로 절단해 제공해주며, '계획생산품' 시스템은 긴급 주문이 필요한 고객에게 이미 생산을 완료한 제품을 보여주고 빠르게 배송 서비스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자 1차 오픈 이후에도 스틸샵 닷컴을 계속 개선해나갈 것"이라며 "연내 봉강, 형강, 냉연 등 생산 가능한 모든 제품군에 대한 온라인 판매 시스템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픈한지 3주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문의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며 "특히 봉강에 대한 문의가 많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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