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롯데칠성음료, 올 여름 맥주시장 주도한다... "BTS로 전통맥주, OEM으로 수제맥주"
[비즈 이슈] 롯데칠성음료, 올 여름 맥주시장 주도한다... "BTS로 전통맥주, OEM으로 수제맥주"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1.0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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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가 올 여름 맥주시장을 주도할 기세다.

전통 맥주시장은 리뉴얼로, 수제 맥주시장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동시 공략하는  ‘투 트랙’ 전략을 통해서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를 위해 주력 제품 '클라우드'의 패키지를 리뉴얼하고 광고모델로 방탄소년단을 선정하며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한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수제 맥주 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대부분의 주류기업들이 수제맥주로 인해 기가 한풀 꺾인 반면 롯데칠성음료는 수제 OEM 사업에 발 빠르게 뛰어들면서 기존 전통 맥주시장과 수제맥주시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한 셈이다.

 

 

◆ 본격 여름 마케팅 돌입..."BTS 효과 노린다" 

롯데칠성음료가 여름 성수기를 맞아 맥주 ‘클라우드’,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의 모델로 방탄소년단을 발탁, 광고 영상을 공개하는 등 본격 여름 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14년 출시돼 프리미엄 맥주시장에 자리 잡은 클라우드 출시 7주년을 맞아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시켰다. 새 디자인은 100% 몰트로 만든 프리미엄 맥주라는 클라우드의 정체성과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발효 원액에 물을 타지 않고 발효 시 농도 그대로 제품을 만드는 공법)을 강조하기 위해 ‘오리지널’ 문구를 전면부에 배치했다. 

골드, 화이트, 블랙 색상을 사용해 기존 클라우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맥주의 주재료인 보리를 상징하는 무늬를 입혔다. 아울러 프리미엄 맥주임에도 불구하고 국산 맥주보다 출고가를 낮춰 가성비를 높였다.

지난 4월부터는 글로벌 슈퍼스타 '방탄소년단'을 새 모델로 발탁해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동안에는 배우 전지현, 가수 겸 연기자 설현, 배우 김태리 등 여성 모델만 내세웠지만 이번에 새로운 시도를 했다.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는 매출이 늘어나며 올 1분기 맥주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67%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으로 인한 거리두기 완화와 함께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마케팅을 적극 펼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클라우드의 품질력과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의 가성비 등 제품속성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펼치며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고 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칠성 충주 1공장 전경
롯데칠성 충주 1공장 전경

 

◆ 수제맥주는 '위탁 생산'으로... 러브콜 '잇따라

 

수제 맥주시장 전망
수제 맥주시장 전망

 

주류업계에 따르면 국산 수제맥주 매출은 지난해 1096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맥주시장에서 수제맥주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롯데칠성음료는 수제맥주 인기의 최대 수혜를 누리고 있다. 바로 OEM 사업 덕분이다. 

주세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주류 OEM사업이 가능해지면서, 롯데칠성음료는 수제맥주 OEM 사업에 발을 들였다.

 

 

지난해 5월 해당 내용이 발표될 때부터 수제맥주 기업과 상생할 수 있는 협업모델을 찾았고, 중소형 수제맥주의 한계를 해결해주면서 롯데칠성음료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그러던 중 곰표가 '곰표 밀맥주'의 흥행으로 기존 제조사에서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자 '롯데칠성음료'를 통해 OEM 생산을 시작했고, 롯데칠성음료는 공장가동률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공장 가동률은 20%대로 추정되지만, 올해는 5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롯데칠성음료는 곰표 밀맥주와 제주맥주의 제주위트에일을 자사 공장에서 생산 중이다. 최근에는 ‘유동골뱅이맥주’, ‘쥬시후레쉬맥주’ 등을 선보인 더쎄를라잇브루잉과 3년간 주류 OEM 생산 계약을 맺었다. 

앞으로도 수제맥주 시장의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수제맥주 OEM 사업은 롯데칠성음료에 새로운 활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위탁생산 활성화를 위해 수제맥주 클러스터 조성 프로젝트 진행에도 나섰다. 프로젝트를 통해 수제맥주사들은 설비투자 없이 캔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롯데칠성음료는 프로젝트를 위해 충주 맥주 1공장의 시설을 검토·보완하고 소량생산도 가능하도록 설비투자를 단행했다.

수제맥주 OEM 사업이 본격화되면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아지게 돼 롯데칠성음료는 기존 맥주 사업 이 외에도 수제맥주 사업 분야까지 잡아 시장 영향력을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수제맥주 클러스터는 수제 맥주사들이 다양한 레시피 개발과 품질 향상에 집중할 수 있고 롯데칠성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 생산을 지원하는 상생' 이라면서 "다양한 수제맥주사와 논의할 수 있다"고 전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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