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이슈] 카드업계의 차별화된 ESG경영...ESG채권·특화카드 눈길
[마켓이슈] 카드업계의 차별화된 ESG경영...ESG채권·특화카드 눈길
  • 김미현 기자
  • 승인 2021.0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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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내 ESG 위원회 설치
-일부 카드사는 ESG 채권 발행
-차별화된 친환경 활동 호평

카드업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속도를 내면서 주목받고 있다. 전담 위원회를 설치하거나 관련 채권을 발행하며 ESG경영에 적극 참여하는 모습이다. 특화카드 출시 등 차별화된 ESG경영 활동들도 적극 펼치고 있다. 

◆이사회 내 ESG 위원회 설치·ESG 채권 발행

17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ESG경영 추진 현황을 관리·감독하기 위해 이사회 안에 별도 위원회를 꾸리고 있다. 일부 카드사는 ESG채권도 발행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카드 업계 최초로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그리고 올해 경영진으로 구성된 ESG 협의회, 실무부서 부서장으로 구성된 ESG 실무협의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카드도 사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서 ESG 관련 주요 정책 수립을 총괄·관리하고 있다. ESG위원회와 콘트롤타워인 'ESG 사무국'도 만들어 전사적 차원의 ESG 경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영세·중소 가맹점 등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자금 조달 목적으로 ESG채권도 발행되고 있다. ESG 채권은 올해 발행 규모가 상반기도 지나기도 전에 1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019년 전체 발행 규모는 4400억원, 지난해는 1조9000억원이었다. KB국민카드는 지난달 3억 달러(한화 약 3390억원) 규모 외화 표시 지속가능채권을 찍었다.

KB국민카드는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저소득층과 사회 취약 계층을 상대로 한 금융 지원과 기타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대카드는 지난 3월 4500억원 규모 그린본드를 발행한 조달한 자금으로 현대·기아차의 전기·수소·하이브리드 차량을 포함한 친환경 차량에 대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쓰고 있다. 

롯데카드도 지난달 4억5000만 달러(한화 약 5085억원) 규모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소셜본드로 찍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에 대한 금융서비스 지원에 쓸 예정이다.

◆ 카드사들의 차별화된 ESG경영 활동 눈길  

카드사들의 차별화된 ESG경영 활동들도 주목받고 있다. BC카드는 탄소중립실천을 위해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및 이마트와 함께 녹색소비 활성화를 위한 이벤트를 이달 30일까지 진행한다.

전국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매장에서 저탄소 및 무기농 인증 제품과 2000여종의 녹색 제품과 농산물을 그린카드로 결제한 고객에게 에코머니 포인트를 10배 적립해준다. 

삼성카드는 환경경영체제에 관한 최고 수준의 인증인 'ISO 14001'을 획득했다. 또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카드 플레이트 제작, 종이 명세서 디지털화 등을 통해 친환경 활동을 대한 기업 책임을 강화할 계획이다.

하나카드는 환경경영시스템을 도입해 ESG 평가등급을 개선하고 있다. 또 CDP(탄소공개 프로젝트)를 통해 기후변화 이슈에 대해 대응하는 중이다. 종이와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우리카드도 지난 3월 우리금융그룹과 함께 ESG 경영 및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2050 우리카드 ESG 그린 선포식’을 열고 친환경·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ESG 슬로건 ‘예스 그린’을 공개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달 친환경 소비 시 포인트 적립 혜택과 함께 카드 이용에 따라 적립된 포인트를 친환경 공익 사업을 위해 기부할 수 있는 ESG 특화 상품인 'KB국민 그린 웨이브 1.5℃ 카드'를 출시했다.

롯데카드 역시 카드업계 최초로 여성 사외이사를 2명으로 늘려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높였고, ESG 경영을 강화하는 중이다. NH농협카드는 농촌지역 소외계층 장학사업 지원 등 지역 상생에 집중하고 있다.

또 ▲공익기금 대상상품 확대를 통한 사회공헌활동 강화 ▲고령/농어촌 고객 특화 서비스 개발 ▲지역화폐사업 참여 확대 및 지자체 데이터 분석 지원 등으로 도·농이 지속성장 분위기를 조성할 방침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ESG경영 실천 기업들을 선호하는 만큼, 카드사도 ESG경영에 집중하는 모습"이라며 "차별화된 ESG경영으로 이미지를 개선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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