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삼성·LG전자, 6G 기술 선점 경쟁…이유는?  
[비즈 이슈] 삼성·LG전자, 6G 기술 선점 경쟁…이유는?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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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오는 22일 네트워크사업부 행사서 6G 기술 소개 전망
LG전자, '넥스트 G 얼라이언스' 의장사…6G 관련 핵심 역할 기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6G(6세대 이동통신) 기술 선점 경쟁에 나섰다. 6G는 스마트폰부터 가전, 자동차 등을 포함한 전 산업군에서 미래 기술로 여겨지고 있는 만큼 조기에 시장 주도권을 확보해야한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 삼성전자, 오는 22일 네트워크사업부 행사서 6G 기술 소개 전망

[사진: 각 사 제공]
[사진: 각 사 제공]

삼성전자는 일찌감치 6G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지난 2019년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6G 백서’를 공개하는 등 6G 선행 기술 연구를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부문(ITU-R) 총회에서 6G 표준화 회의 의장단에 진출했다. ITU-R은 전파통신 규약을 담당하는 국제 의결기구로, 193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다. 2023년 6G 비전 완성을 목표로 표준화를 준비 중이다.

최근에는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 주립대(UCSB)와 6G 테라헤르츠(THz) 대역에서 통신 시스템 시연에도 성공했다. 테라헤르츠 대역은 100GHz~10 THz 사이의 주파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6G에서 요구하는 초고속 통신에 적합하다. 이번 시연 성공으로 테라헤르츠 대역의 6G 이동통신 활용 가능성을 입증한 셈이다.

오는 22일에는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최초로 열리는 온라인 행사에서 6G 기술을 소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공개한 티저 영상에서 '6G'가 노출된 만큼, 5G 이후 차세대 통신 규격인 6G 기술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LG, '넥스트 G 얼라이언스' 의장사…6G관련 핵심 역할 기대 

LG전자도 6G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19년 한국과학기술원과 손잡고 ‘LG-KAIST 6G 연구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글로벌 무선통신 테스트 계측 장비 제조사 ‘키사이트’와 협업을 강화하는 등 6G 핵심 원천기술 확보에 나선 상태다.

키사이트는 글로벌 무선통신 테스트 계측 장비 제조사로, 6G 연구를 선도하는 주요 업체에 6G 테라헤르츠 상용 테스트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 LG전자와 LG-KAIST 6G 연구센터에 테스트 장비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LG전자는 미국통신산업협회(ATIS)에서 주관한 '넥스트 G 얼라이언스'의 의장사로 선정됐다. 넥스트 G 얼라이언스는 ATIS가 6G 기술 개발을 위해 지난해 말 창립한 단체다. 미국 3대 이동통신사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총 48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의장사 선정으로 향후 6G 관련된 선행 기술 논의 및 서비스 방향성 제시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속적인 준비를 통해 6G 표준화 및 상용화 단계에서 리더십을 확보할 방침이다.

양사가 6G 기술 개발에 힘을 쏟는 것은 급변하는 기술 시장에 선제적 대응을 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동통신 기술 시장의 경우 단기간에 환경이 급변하는 특징을 갖고 있는 만큼, 시장 주도권 확보가 필수적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실제 글로벌 기업들은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는 중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지난달 6G 연구개발에 각각 25억달러, 20억달러 총 45억달러(약 5조원)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 주요국을 중심으로 6G 기술개발 경쟁이 촉발하면서 각국 정부와 기업이 기회 선점과 리더십 확보를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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