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 녹지가 곧 프리미엄…숲세권 아파트 '인기'
코로나시대 녹지가 곧 프리미엄…숲세권 아파트 '인기'
  • 이정헌 기자
  • 승인 2021.0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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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자연친화적 아파트 인기 상승
올 청약 경쟁률 TOP 10 ‘숲세권’ 차지, ‘숲세권’ 거리에 따라 집값 상승 격차
이달 창원, 충주, 익산 등서 숲세권 아파트 잇따라 분양 나서
창원 롯데캐슬 센텀골드 조감도 [사진제공-롯데건설]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며 최근 들어 집 주변에 숲, 산, 공원 등이 있는 이른바 ‘숲세권’, ‘공세권’ 등의 자연친화적인 단지가 뜨고 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자유로운 외출에 제약을 받으면서 집 근처에서 야외 활동을 하며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숲은 코로나로 인한 우울증 ‘코로나 블루’를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실시한 ‘코로나 숲케어 지원사업’ (코로나19 대응 종사자 대상) 프로그램에서도 산림복지 프로그램 운영 후 심리 변화를 알아본 결과, 프로그램 참여 후 참가자들의 정서 안정(긴장・불안, 근심・두려움, 만족・평온함, 자신감・낙관 등) 상태가 개선되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숲세권 아파트들의 선호도는 청약 시장에서 알 수 있다. 한국감정원 부동산 청약홈에 따르면 1월부터 5월까지 청약경쟁률 전국 상위 10개 단지들은 모두 반경 1km 내에 산이나 공원 등을 끼고 있다. 

지난 4월 분양한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관악 중앙하이츠포레’는 1순위 청약 시 평균 217.89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단지 인근에는 약 12만8100.00㎡ 규모의 근린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남양주시 와부읍 도곡리 ‘덕소강변스타힐스’는 4월 1순위 청약 시 최고 경쟁률 507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이 단지 인근에는 도곡근린공원, 덕소생태공원 등 다수의 공원이 인접해 있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해 2월 이후 숲과 공원을 품은 단지들의 가격 상승률도 두드러졌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북서울 꿈의 숲’과 ‘오패산’이 자리 잡고 있는 강북구 번동의 경우 지난해 2월부터 올해 5월까지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39%로 강북구 내 가장 높은 상승을 보이며 강북구 평균 상승률(33%)을 상회했다. 

‘북서울 꿈의 숲’과 가장 인접한 단지 중 ‘번동한양아파트’는 지난 5월 6억5000만원(84 ㎡ /11층)에 거래가 되며 지난해 2월 4억원(84㎡ /10층) 비해 1년 4개월만에 2억5000만원 가량 올랐으나, 숲과 거리가 있는 번동 ‘수유역두산위브2차’가 지난 5월 7억8500만원(84㎡ /12층)에 거래가 되며 지난해 3월 6억3000만원(84㎡ /9층)에 비해 1억5500만원 오르면서 숲세권 단지인 ‘번동한양아파트’가 같은 기간 9500만원 가량 상승액이 높았다. 

지방의 경우 같은 브랜드 단지임에도 공원과 인접한 거리에 따라 시세 상승률이 달랐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정동에 ‘청주 호미지구 우미린에듀파크 1차’는 지난 4월 4억2800만원(84㎡ /12층)에 거래가 되며 지난해 2월 2억7000만원(84㎡ /21층)보다 1억5800만원이 상승했다. 단지 바로 앞에는 호미골 체육공원, 용정축구공원 등 대형 공원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에 비해 학세권인 ‘우미린에듀파크 2단지’는 지난 5월 4억2000만원(84㎡ /6층)에 거래가 되며 지난해 2월 3억2200만원(84㎡ /11층)보다 980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숲세권 여부에 따라 6000만원 가량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이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면서 주거 패러다임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며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정서적 안정감과 건강증진에 보탬이 되는 숲, 녹지공간 등이 중요 가치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녹지를 품은 숲세권•공세권 단지들이 잇따라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일대에서 ‘창원 롯데캐슬 센텀골드’ 견본주택을 개관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대 39층, 7개동 전용면적 59~99㎡ 총 95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706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주거선호도가 높은 마산회원구 중심 입지로 봉덕초가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해 있고 도보권 내에 창신중, 창신고 등의 학교시설이 자리해 있다. 여기에 반경 약 1㎞ 이내에 롯데마트(양덕점), 홈플러스(마산점), 신세계백화점(마산점) 등의 대형 유통시설과 창원NC파크, 종합운동장 등의 편의시설이 위치해 있어 편리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에코 라이프를 즐기기에도 좋다. 단지가 팔룡산과 마주하고 있고 삼각지공원, 산호공원, 봉암저수지 등의 녹지공간이 가깝다. 또한, 마산고속버스터미널이 도보권에 있고 KTX 마산역도 차량으로 10분거리에 있어 가깝다. 견본주택은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149-1번지에 개관할 예정이다.
 
한화건설은 6월 충북 충주기업도시 공동4-1블록에서 ‘한화 포레나 서충주’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 6개동, 전용면적 77㎡ /84㎡, 총 478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뒤로 중앙공원과 근린공원이 위치해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췄다. 특히 단지 가까이에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문화센터가 들어서는 서충주국민체육센터도 건립될 예정이어서 여가생활을 보다 편하고 쉽게 누릴 수 있다. 단지 도보거리에는 서충주어린이집, 중앙탑초•중교, 중앙탑 학원가가 위치해 있으며, 단지 옆 에는 용전고등학교(가칭 / 2023년 개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 앞 도보거리에 중심상업지구가 위치해 있다.  

현대건설은 6월 전라북도 익산시 마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익산'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6개동, 전용면적 59~126㎡ 총 454가구로 구성된다.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또한, 단지 인근에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와 CGV 익산점 등 편의시설이 있다. 단지 도보권에 마동근린공원이 위치해 있고, 주변에 수도산체육공원, 중앙체육공원, 신흥근린공원, 유천생태습지 등이 있어 녹지가 풍부하다.

GS건설은 6월 경기도 평택시 영신도시개발지구 A3블록에 ‘평택지제역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7층, 10개동, 59~113㎡ 총 1052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비롯해 대규모 산업단지가 위치해 있으며, 단지 바로 앞에 약 2만2700여㎡ 규모의 대형공원이 조성될 예정으로 일부 세대에서는 공원 조망까지 가능하다. 

동부건설은 6월 경기도 동두천시 지행동 일대에서 ‘지행역 센트레빌 파크뷰’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0층, 5개동, 총 314가구 규모로 단일 전용면적 84㎡로 공급된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지행역 역세권 입지를 갖췄으며, 단지 인근에 신천초, 사동초, 생연중 등 다수의 교육시설이 위치하며 동두천중앙고, 동두천외고 등과도 인접해 있다. 단지 앞에 위치한 시민근린공원을 포함해 어울림 근린공원, 꿈나무 근린공원, 신천 등 다수의 자연 환경도 갖출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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