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마이데이터 론칭' 우리카드, 디지털 혁신으로 수익원 다각화
[비즈이슈] '마이데이터 론칭' 우리카드, 디지털 혁신으로 수익원 다각화
  • 김미현 기자
  • 승인 2021.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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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 먹거리' 마이데이터 서비스 오픈
- 금융데이터댐 구축 등으로 수익 다각화
- 실적 개선 기대감, 재무안정성도 호평

우리카드의 디지털 금융 혁신이 본궤도에 올랐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도 본격 론칭한 데 이어 금융데이터 댐구축 사업도 진행 중이다. 디지털 혁신을 통해 수익원을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마이데이터 오픈' 종합플랫폼으로 확장

30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리카드는 디지털 금융시장 선점을 위해 기존에 운영하던 자산관리서비스를 확대한 ‘마이데이터(MY DATA)’ 서비스를 오픈했다. 

마이데이터는 여러 금융회사에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한 곳에 모아 본인에게 보여주는 서비스다. 마이데이터 사업 인허가를 받은 금융사는 금융상품과 투자 자문, 대출 중개 등의 업무를 겸영할 수 있다.

우리카드는 마이데이터를 통해 금융권 130여개 기관의 자산조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서비스를 통해 은행 계좌와 카드 소비지출 내역 조회가 가능하다. 

또 자동차와 부동산 같은 비금융 분야의 기타 자산도 직접 등록해 관리할 수 있다. 다음 달부터는 우리카드 회원뿐 아니라 비회원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카드사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고객의 데이터, 신용데이터에 대한 관리 노하우를 활용해 플랫폼화를 통한 전반적인 금융혁신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8월 내 오픈API(표준화된 공통 모듈)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며 통신과 유통, 의료 분야 등을 포함한 생활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결제서비스를 통합한 종합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 '금융데이터댐 구축' 수익 다각화 지속

이처럼 우리카드는 디지털 금융 혁신을 위한 체질 개선에 한창이다. 김정기 대표는 2021년을 ‘디지털 지급결제 금융사’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꼽았을 정도다. 신수익원을 발굴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서다.

이제 우리카드의 목표는 '국내 초대형 민간 금융데이터댐' 구축이다. 금융데이터댐은 각 금융사가 갖고 있는 고객의 가명처리 정보를 수집·결합·분석하고, 이 데이터를 해당 기업이 공유·활용하는 금융공동체다.

데이터댐을 구축하면 다양한 이종산업이 보유한 고객데이터를 우리카드 쪽 데이터와 결합하고 가공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카드는 신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물류와 통신 등 금융권 외 다양한 분야와 데이터협력도 늘릴 계획이다. 이미 지난 달 우리카드는 우리은행·교보생명·미래에셋증권·한화손보·NICE평가정보 등 5개 금융사와 ‘금융데이터댐’의 기반을 마련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6곳이 참여한 금융공동체는 언제든지 개별 기업이 보유한 고객의 가명처리 정보를 수집·결합·분석할 수 있다"며 "앞으로 데이터 사용을 위한 프로세스를 간소화해 편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 '1분기 호실적' 재무 안정성도 높은 평가

디지털 혁신을 통한 수익 다각화 노력이 실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미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순이익을 냈다. 우리카드의 올 1분기 순이익은 719억70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41% 늘었다. 

영업이익은 47% 늘어난 949억6900만원이다. 지난 2013년 우리카드 출범 이후 1분기 실적으로 최대 규모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수익성 자산 중심으로 수익원을 다각화한 게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우선 우리카드는 고수익 자산으로 꼽히는 카드론을 적극 늘렸다. 지난 3월 말 기준 우리카드의 카드론 자산은 전년 동기대비 약 7% 상승한 3조2100억원이다. 우리카드는 할부자산도 적극 취급했다. 

지난해 말 할부금융자산은 1조687억원으로 전년 말 7530억원보다 42% 증가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부터 자동차금융 영업을 전담하는 캐피탈지점을 늘렸고, 리스자산 취급량도 1년 사이 2배 넘게 증가했다.

우리카드의 지난해 말 기준 리스자산은 5714억원이다. 건전성 지표도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 연체율은 지난해 말 0.91%였지만, 올해 3월 말에는 0.85%로 낮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NPL비율)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말 0.65%였던 NPL비율은 3월 말 기준 0.60%로 3개월 사이 0.05%p 하락했다. 또 올 1분기 조달비용률 및 대손비용률이 하락하면서 총자산순이익률(ROA)이 2.5%로 전년 1.1%보다 개선됐다.

김한울 나이스신평 선임연구원은 “우수한 수익성과 이익누적, 모기업인 우리금융지주를 통한 외적 자본확충 가능성 등을 바탕으로 자본완충력은 견조하게 유지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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