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하림, 종합식품 기업으로 변신... "CJ에 도전장"
[비즈 이슈] 하림, 종합식품 기업으로 변신... "CJ에 도전장"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1.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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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의 참여로 점점 더 치열해 지는 국내 닭고기 시장이지만 1위 사업자인 하림은 흔들리지 않는다. 주력사업인 닭고기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으로 즉석밥,라면·찌개 등 다양한 제품군에 새로이  도전하는 등 수성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홈트레이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닭가슴살 시장에 CJ제일제당 등 대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하림은 두렵지 않다는 입장이다. 전북 익산에 하림푸드 콤플렉스를 완공해 가동에 들어갔고, 최근 2000여억원을 투자해 최신 스마트 팩토리로 리모델링 한 국내 최대 최첨단 도계와 가공시설 증축공사도 마무리했다. 하림의 닭고기 산업 경쟁력은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식품 사업 다각화를 위한 실전운영에도 돌입했다. 최근 사업 다각화 제품 첫 번째 작품으로 즉석밥을 선보였다. 앞으로 라면·국탕찌개(HMR)를 포함해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 하림의 닭가슴살은 ‘특별해’...’동물복지, 무항생제, 신선도↑‘

하림이 동물복지를 중시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동물 복지 닭가슴살 등 건강한 먹거리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하림은 최근 닭가슴살을 주 원료로 사용한 '3% 미만 저지방 닭가슴살 챔'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닭가슴살을 활용한 햄으로 칼로리 부담을 대폭 낮춰 지방함량 3% 미만의 고단백 제품이다. 국내산 닭가슴살을 8시간 냉장숙성해 더욱 촉촉하고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캠핑족을 겨냥한 '하림 IFF 한판 시리즈' 도 내놨다. 해동이나 양념이 필요 없는 제품으로 순살 닭고기는 물론 닭목살, 닭근위 등 손질하기 까다로운 특수부위까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하림은 특히 '동물복지' 및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제품을 출시하며 닭고기의 프리미엄화를 고집하고 있다. 가장 신선한 닭고기, 물먹지 않은 2℃ 닭고기를 만들기 위해 타 회사에 비해 압도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미 2012년 업계 최초로 동물복지 개념을 도입해 동묵복지를 중시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발 맞췄고, 2019년에는 하림의 본거지인 전북 익산공장에 지난해 초 2500억원을 투자해 최신 스마트 팩토리로 리모델링을 완료했다. 스마트 팩토리에는 동물복지 도계시스템과 7km 200분에 달하는 에어칠링시스템(공기냉각) 등을 도입했는데, 새로 도입한 에어칠링 덕분에 닭고기의 품질인 신선도를 최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소비자의 반응도 좋다.

하림에 따르면 8시간 냉장 숙성으로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가진 살린 닭가슴살 오리지널, 닭가슴살 훈제, 닭가슴살 블랙페퍼 등 육가공 제품과 냉장보다 더 신선한 IFF 큐브 닭가슴살 등에 대한 판매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닭가슴살 판매량은 전년대비 10% 정도 상승했다

하림 관계자는 "건강하고 안전한 식단을 찾고 있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어 하림에서는 동물복지 및 무항생제 제품 등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 개발을 통해 소비자들을 찾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 "하림 즉석밥, 하림 국·탕·찌개?"...종합 식품기업으로 '변신 중'

하림은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연결기준 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보였지만, 올 1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림은 연결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88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73억원)대비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1분기 165억원에 달했던 순손실도 올 들어서는 80억원의 순이익으로 돌아섰다. 매출은 254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7.2% 증가했다.

주력 사업인 육계 부문의 업황에 따라 실적이 좌지우지되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제품군 다양화에도 나선다.

하림은 올 들어 식품 사업 다각화의 첫 걸음으로 즉석밥을 생산해 판매에 돌입했다. 지금까지는 전체 매출의 80%가 닭고기이지만, 즉석밥이나 라면, 국탕찌개 등 다양한 제품군을 생산해 매출을 분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하림 관계자는 "냉장보다 더 신선한 IFF 제품들 가운데 양념육 제품을 보다 다양화해서 간편하고 맛있게 닭고기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다"면서 "또한 100% 물과 쌀로만 만든 즉석밥 ‘순수한 밥’ 제품 생산을 통해 소비자들의 건강한 식단을 위한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아울러 간편식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 개발에도 나선다.

그는 "간편식 수요 증가와 1인 가구, 맞벌이 가구 확대 등으로 인해 간편하면서 편리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닭고기 제품을 개발해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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