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최대주주 지분 매각 소식에 주가 급등
한샘, 최대주주 지분 매각 소식에 주가 급등
  • 김미현 기자
  • 승인 2021.0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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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창걸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자 7인 지분 매각
한샘 사옥. [사진=한샘]

국내 가구·인테리어 1위 업체인 한샘이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14일 주가가 급등했다. 증권가에선 매각 추진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날 한샘[009240]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4.68% 뛰어오른 14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6.81% 급등한 14만90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한샘은 이날 장 마감 후 최대주주 조창걸 명예회장(지분 15.45%)과 특수관계자 7인의 지분(30.21%)을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 프라이빗에쿼티(PE)에 넘기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한샘 측은 "실사 및 구체적인 거래 조건에 대한 협상을 통해 주식양수도 계약의 최종 내용이 결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테리어·리모델링이 관심을 받으면서 지난해 연 매출이 2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66.7% 증가한 93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한샘의 매각 추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예상 매각 금액은 1조3000억원∼1조7000억원으로 주당 매각가는 약 18만3000원∼23만9000원"이라며 "예상 매각 금액과 현 주가와의 괴리를 고려한다면 매각 구체화 과정은 전일 큰 폭의 주가 상승에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샘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매수 주체의 지분 인수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IMM PE는 온라인 가구 판매 플랫폼 기업 오하임아이엔티 지분 36.24%를 보유한 대주주"라며 "사모펀드는 한샘을 인수하면서 오하임아이엔티와의 시너지를 그려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사모펀드가 한샘이 주력하는 리모델링 사업 투자 방침을 그대로 승계할지는 미지수"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최대 주주 변경 이후의 급격한 변화를 시도할 경우 오히려 내부 혼선으로 인한 시장 지배력을 잃을 수 있어 경영 리스크를 감안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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