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이슈] '코로나 재확산'에 제약·바이오株 다시 주목
[마켓이슈] '코로나 재확산'에 제약·바이오株 다시 주목
  • 김미현 기자
  • 승인 2021.0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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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도 아이진 등 일부 바이오주가 급등
- 델타 변이 확산은 제약/바이오에 긍정적
- 3분기 주가 바닥 국면, 4분기 회복 가능성
- 대형 바이오텍 위주의 주가 강세 예상

제약·바이오주가 코로나19 4차 대유행을 계기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올해도 일부 제약·바이오주는 급등했지만, 백신 접종으로 관심이 조금 식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델타 변이 확산이 다시 제약·바이오주를 끌어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물론 변동성이 심한 종목인 만큼, 명확한 성과와 실적을 근거로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 

◆ 올해도 급등한 제약·바이오주 '아이진 350%↑'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4일까지 가장 크게 오른 제약·바이오 종목은 아이진으로, 무려 348.25% 상승했다. 아이진은 국내 기업 중 첫 mRNA 플랫폼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며, 임상시험계획 식약처 승인을 앞두고 있다. 같은 기간 셀리드(217.69%)와 이연제약(214.48%), 네이처셀(200.49%)도 200% 넘게 상승했다.  

티앤알바이오팹(159.94%), 한국파마(154.95%), 휴온스글로벌(142.39%), 진원생명과학(118.56%), 이수앱지스(102.36%) 등도 올해 들어 100% 넘게 오른 제약·바이오 종목들이다.

물론 하락한 종목도 있다. 가장 큰 하락률을 보인 종목은 지트리비앤티로, 올해 들어 61.47% 떨어졌다. 지놈앤컴퍼니도 53.71% 하락했다. 박셀바이오(-49.73%)와 신풍제약(-48.63%) 등도 50% 가까이 떨어졌다. 

특히 신풍제약은 지난해 코로나19 치료제 테마주로 큰 관심을 받았고, 1년 간 1613%나 급등했었다. 그러나 올해는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6일에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 델타 변이 확산은 바이오주에 긍정적 '4분기 회복'

또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은 제약·바이오 업종에 긍정적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당초 백신 보급이 확대되면서 백신 개발 후발기업들은 임상환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고 밝혔다. .

이어 "하지만 변이로 인한 감염 확대로 환자 모집이 수월해졌고, 임상을 빠르게 진행할 기회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또 백신으로 인해 모멘텀이 약해진 제약·바이오주 투자심리가 하반기 반등할 수도 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백신을 통한 코로나19 통제 가능성으로 제약·바이오주의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으며, 이 같은 흐름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그는 "3분기가 바이오주의 중단기 바닥 시점이 될 수도 있다"며 "다만 4분기부터 축적된 임상 데이터가 일부 발표되고 내년 바이오산업에 대한 기대가 작용하면서 주가가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하 연구원은 3분기 주가 바닥을 염두에 두고, 낙폭이 클 때마다 관련주들에 분산 투자하는 '바스켓 매수' 전략을 제안했다. 특히 경쟁력 있는 플랫폼 중심 바이오기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 대형 바이오텍 강세 예상 '셀트리온, 삼성바이오 주목'

단, 바이오주는 리스크도 크다. 급등하는 만큼 급락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실적이나 명확한 성과를 꼼꼼히 따져 투자해야 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연말로 갈수록 대형 바이오텍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특히 김태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주목했다. 김태희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올해 램시마SC와 유플라이마(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는 3공장 가동률에 주목했다. 유한양행 역시 하반기 관심 종목이다. 바이오업체 중에선 네오이뮨텍(11월 SITC에서 연구결과 2건 발표)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이밖에 엔케이맥스(긍정적인 NK세포와 면역항암제 병용 임상 데이터), 레고켐바이오(첫 임상1상 결과와 자체 후보물질의 IND 신청), 메드팩토(백토서팁의 임상시험 진행과 기술이전 기대감)를 추천했다.

주식 직접투자가 아닌 간접투자를 고려해볼 수도 있다. 하태기 연구원은 "바이오 ETF나 헬스케어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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