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역 개수따라 움직이는 부동산 시장…시세도 청약률도 ‘껑충’
전철역 개수따라 움직이는 부동산 시장…시세도 청약률도 ‘껑충’
  • 이정헌 기자
  • 승인 2021.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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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대다수지역 역세권에 포함…소비자들 눈높이 높아지며 다중역세권 선호
다중역세권 주변 부동산시장…편의성과 수익성, 안정성까지 두루 갖춰 인기
'롯데캐슬 르웨스트' 조감도 [사진제공-롯데건설]

수도권에서 전철 역사나 노선의 개수가 많을수록 주변 부동산의 가치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마다 철도망이 대거 확충되면서 수도권 대다수 지역이 역세권에 포함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높아지면서 단순히 하나의 역사에 만족하지 않고 2~3개 이상의 노선과 역사를 원하고 있다.

이용할 수 있는 노선이 많을수록 수도권 주요지역으로 환승없이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전철 역사 개수에 따라 유동인구도 증가하기 때문에 주거용 부동산은 물론 수익형 부동산까지 가치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

실제로 2개 이상의 노선이 지나거나 계획된 지역의 집값은 올랐다. 서울 마곡지구 대장아파트로 꼽히는 ‘마곡M밸리 7단지’가 대표적 사례다. 이 아파트는 지하철9호선, 공항철도 환승역인 마곡나루역과 5호선 마곡역이 근거리에 있다. KB부동산리브온에 따르면 2018년 8월 당시 이 아파트 전용 84B㎡형 시세는 9억5000만원에 불과했지만 9월 공항철도 마곡나루역이 개통되면서 10억9000만원까지 오른 가격에 매물이 나왔다. 노선이 하나 늘면서 한달 새 1억4000만원가량 오른 셈이다.

분양시장도 전철 역사의 개수가 흥행성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1-1번지 일대에 짓는 ‘래미안 원베일리’는 1순위 청약접수 결과 평균 161.2대 1의 로또같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지하철9호선 신반포역과 3,7,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이처럼 다중역세권 단지가 부동산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자 건설사들이 앞다퉈 분양물량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건설은 8월 서울시 강서구 마곡특별계획구역 내 CP2블록에서 ‘롯데캐슬 르웨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15층, 5개 동, 전용면적 49~111㎡ 총 876실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이다. 지하철 5호선 마곡역과 9호선 및 공항철도 환승역인 마곡나루역 사이에 위치해 트리플 역세권이다. 차량으로는 공항대로와 올림픽대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등을 이용해 서울 전 지역 및 수도권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포스코건설은 8월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하남C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아파트 980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중 596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하남시청역을 끼고 있다. 송파~하남도시철도(계획)의 수혜도 예상된다. 이 노선은 기존 3호선 오금역에서 하남 감일지구와 교산신도시를 거쳐 5호선 하남시청역까지 연결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7월 경기도 부천시 소사본동 65-2번지 일원에서 ‘힐스 에비뉴 소사역’ 상업시설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3층, 238실 규모로 구성된다. 지하철 1호선과 서해선을 이용할 수 있는 소사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다. 또, ‘힐스테이트 소사역’ 아파트를 고정수요로 품을 수 있으며 단지 주변에 9000여 세대의 배후주거지가 있다.

진흥기업과 효성중공업은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일원에 오피스텔 ‘부평역 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을 최근 시작했다. 총 504실이 공급되며 전용면적은 42~59㎡로 구성된다. 인천도시철도1호선 동수역과 지하철1호선,인천 도시철도1호선이 지나는 부평역을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향후 GTX-B노선(개통 예정)도 부평역을 관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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