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자본력 강화' IBK투자증권, 중소기업 지원 확대한다
[비즈이슈] '자본력 강화' IBK투자증권, 중소기업 지원 확대한다
  • 김미현 기자
  • 승인 2021.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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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초 2000억 유상증자 통해 자본력 확대
- IB부문 강화로 당기순익 1분기 126% 증가 
- 향후 중소기업 IPO, 스팩 상장, 합병 지원
- 뉴딜관련 중소기업 지분투자 등 강화
- 디지털 부문 강화 위해 메타버스 지점 개설

IBK투자증권이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본 규모를 늘리면서, 중소기업 지원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강화된 자본력을 기반으로 중소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스팩 상장과 합병 지원 등을 확대하려 한다. 또 수익원 다변화를 위해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도 적극적이다. 

◆ 2000억원 유상증자로 자본 확대 '실적도 껑충'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올해 초 200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1조원에 육박하는 자본 규모를 확보했다. 지난해 말 기준 IBK투자증권 자본은 총 7505억원 수준이었다.  

실적도 만족스럽다. IBK투자증권의 올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약 126% 증가한 221억원이다. 투자은행(IB)부문이 약진했고, 개인들의 투자 열기로 자산관리(WM) 수익도 증가한 덕분이다.

자본적정성 지표도 개선됐다. IBK투자증권의 순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423.4%였다. 그러나 유상증자 후 579.8%로 약 156.4%포인트 상승했다. IBK투자증권은 증자와 실적 개선으로 자본력을 확보했다.   

IBK투자증권은 자본력을 바탕으로 전반적인 사업 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회사의 정체성을 살려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데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 중소기업 지원 강화 'IPO, 스팩 상장, 합병 지원'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가 지난해 3월 취임 당시에도 가장 강조했던 부분이 중소기업 지원이다. 첫 경영과제로 제시한 것은 건전성 지표 유지와 고수익 사업을 확대다.

이는 궁극적으로 중소기업 지원에 쓰일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먼저 IBK투자증권은 유상증자로 조달된 자금으로 중소기업 기업공개(IPO), 스팩(SPAC) 상장과 합병 지원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스팩을 통해 상장 가능한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있으며, 현재 스팩 12~15호 등 4종목이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뉴딜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데도 800억원을 투자한다.

또 사모투자펀드(PEF)와 신기술투자조합 결성 등에 투자해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코스닥으로 이전상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발굴해 코넥스 상장도 추진한다.

IBK투자증권의 올 1분기 기준 코넥스 누적상장은 47건에 달해 업계 1위다. 세일즈 앤 트레이딩(S&T) 부문에서도 중소·중견기업의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직접 투자해 성장 지원을 이어간다.

◆ 디지털 경쟁력 강화 '메타버스 지점 개설 추진' 

IBK투자증권은 수익 다변화를 위해 디지털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자 증권사 최초로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가상세계 내 증권사 지점을 설립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고객 니즈에 맞춰 가상현실 공간에서도 실제 주식거래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된 기업들과 협약을 맺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의투자와 자산관리 같은 금융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메타버스 내에서 제공하는 금융투자는 오프라인과 연동되며 실제 MTS, HTS 등과 중개해 메타버스 환경에서 실제 투자가 가능하다. 

아울러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모바일 웹과 간편인증 도입 등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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