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돋보기] 'SNS 소통·해외 출장'…최태원 SK 회장은 지금 '열일 중' 
[CEO돋보기] 'SNS 소통·해외 출장'…최태원 SK 회장은 지금 '열일 중'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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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만의 미국 출장…미주 사업 점검 및 임직원 격려 차원
지난 달 개인 SNS 계정 개설…"MZ세대와의 소통에 적극적"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국내외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글로벌 현장 점검과 해외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약 두 달 만에 미국 출장을 재개했다. 또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의 소통 방식을 다양화하기 위해 최근에는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개설해 실시간으로 교유하는 등 대중과의 소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 두 달 만의 미국 출장…미주 사업 점검 및 임직원 격려 차원

[제작: 이형선 기자]

최 회장은 지난 주 미국 워싱턴으로 출장을 떠났다. 현지 사업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다. 서부지역에 있는 SK하이닉스 등 현지 지사를 방문해 사업 현황을 보고 받는 외에 워싱턴 정가의 싱크탱크 관계자들과 미팅을 가지는 등 현지 네트워크 강화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해외 출장은 최 회장이 지난 5월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미국 워싱턴과 조지아주 등을 방문한 이후 약 두 달여 만이다. 

당시 그는 미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참석해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등 3대 산업의 대미 투자 확대를 발표하는 한편,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공동회견에도 참석했다. 아울러 미국 재계 인사들과도 잇따라 만남을 가지면서 양국 간 경제협력 구축도 지원했다.  

또 ‘민간 외교관’으로서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앞에서 열린 '한국전 영웅 추모식'에도 참석해 양국 우호관계를 강화하는 데에 기여했다. 

 

◆ 최근 SNS 계정 개설…MZ세대와의 소통에 적극적

20일 오전 올라온 게시물에는 한 누리꾼이 “회장님 무례한 질문이지만 혹시 회장님도 요플레 뚜껑 핥아 드시나요?”라는 질문을 남겼다. 그러자 최 회장은 “네 그렇습니다”라고 바로 대답하는 등 소탈한 평상시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기도 했다. [사진: 최태원 SK 회장 인스타그램]

최 회장은 최근 개인 SNS 계정을 개설하는 등 일반 대중과 직접 소통하는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파파토니베어(papatonybear)’라는 아이디로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는 사진과 게시글을 올리며 대중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현재 최 회장이 개설한 SNS에는 권위의식이 없고 수평적인 분위기 때문인 듯 많은 누리꾼들이 앞 다퉈 댓글을 남기고 있다. 20일 오전 올라온 게시물에는 한 누리꾼이 “회장님 무례한 질문이지만 혹시 회장님도 요플레 뚜껑 핥아 드시나요?”라는 질문을 남겼다. 그러자 최 회장은 “네 그렇습니다”라고 바로 대답하는 등 소탈한 평상시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기도 했다.

실제 그는 재계 내에서 카리스마를 앞세운 리더십 대신 '소통의 리더십'을 추구하는 리더로 꼽힌다. 이미 그룹 내에서도 소통을 중시하는 부드러운 그의 리더십은 정평이 나 있다. 올해 SK그룹 신년회가 최 회장의 신년사 없이 시민, 다양한 이해관계자 인터뷰와 신입사원을 포함한 구성원들 간 대담 등으로 진행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최 회장은 유독 ‘MZ세대’를 포함한 구성원들의 의견을 경청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룹 내 MZ세대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실제 올 호 SK하이닉스 내에서 MZ세대 직원들이 회사가 산정한 성과급을 두고 강력 반발에 나서자 최 회장이 연봉을 반납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특히 최 회장은 MZ세대가 이전세대 직원들과는 달리, 합리적 판단과 공정한 결과 도출, 그리고 이에 따른 합리적인 보상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그들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이어가는 중이다. 

앞서 올해 초에도 음성기반 SNS 클럽하우스 계정을 개설한데 이어 지난 9일에는 대한상의 주최로 카카오 오디오 플랫폼 '음'(mm)을 통해 열린 생방송 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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