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쿠쿠 “밥솥 말고 에어컨·정수기도 잘 나간다”...전 제품군 실적 ‘파란불’
[비즈이슈] 쿠쿠 “밥솥 말고 에어컨·정수기도 잘 나간다”...전 제품군 실적 ‘파란불’
  • 임세림 기자
  • 승인 2021.0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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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제품군 '강세'...코로나로 생활가전 수요 크게 늘어
미국·중국시장 공략도 강화...‘현지 맞춤형 제품’으로 승부

코로나19의 확산세 지속과 역대급 폭염이 맞물리며 우리 사회는 현재 사실상 일시적 '멈춤' 상태다. ‘집콕’ 생활이 장기화하면서 안마의자, 홈트기기, VR(가상현실)등 '힐링가전'과 '특수가전'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TV와 에어컨, 얼음 정수기 등 생활가전이 '불티'나게 팔리며 가전업계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쿠쿠의 기세는 자못 등등하다. 쿠쿠의 이름을 널리 알린 밥솥 외에도 얼음 정수기, 창문형 에어컨, 음식물 처리기 등 전 제품군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며 ‘K-가전’ 일원으로서의 영향력도 지속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 전 제품군 '강세'...코로나로 생활가전 수요 크게 늘어

쿠쿠는 '밥솥'하면 떠오르는 대표주자다. 국가고객만족도지수 조사에서 올해까지 8년 연속 '전기밥솥' 부문 1위 자리를 뺏긴 적이 없다. 그러나 이제는 밥솥을 넘어 전 가전제품군에서 날갯짓을 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쿠쿠홈시스의 '얼음 정수기' 판매량이 눈에 띄게 급증했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이와 관련, “올해 상반기 얼음정수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간 대비 270% 상승했다”며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판매량이 월 평균 약 20% 이상 지속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와 홈카페 등이 유행하면서 얼음정수기에 대한 수요가 겨울부터 크게 늘었다"며 "특히 업계 최초로 얼음정수기에 셀프 관리 기능을 탑재한 '셀프직수 얼음정수기'의 인기가 높다"고 덧붙였다.

무더위가 계속됨에 따라 에어컨 수요도 증가 추세다. 쿠쿠홈시스가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창문형 에어컨’의 7월 판매량은 6월 대비 193% 증가했다. 열대야 등 폭염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번거롭게 공사를 하지 않고도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는 점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 미국·중국시장 공략도 강화...‘현지 맞춤형 제품’으로 승부

쿠쿠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공략의 핵심 열쇠는 '현지 맞춤 제품과 마케팅'이다. 쿠쿠전자는 중국에서 무쇠솥으로 지은 밥을 좋아하는 중국인 취향을 고려해 무쇠 내솥을 탑재한 밥솥을 주력 제품으로 내세웠다. 마케팅 또한 현지 취향으로 맞췄다. 현지 탑 인플루언서들과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중국의 MZ세대를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현지 맞춤형' 활동은 6월 1일부터 20일까지 중국에서 진행된 618 쇼핑 축제에서 전년 대비 125%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미국에서도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1분기 쿠쿠전자의 미국 판매법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쿠쿠는 미국 판매법인을 통해 주방 가전과 청정 생활가전등, 현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니즈를 반영한 제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미국인의 식문화를 고려해 출시한 제빵기 등의 주방가전, 쿠쿠전자를 대표하는 전기밥솥의 서양식 식생활에 맞춘 6인용 마이콤 밥솥 등도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 속에 판매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쿠쿠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집 안에서 삶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가전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현지화 전략을 통한 제품과 서비스 확대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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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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